“AI, 창업증가·경쟁촉진으로 소비자이익 커질 수도”-美AEI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일자리 감소, 소득 양극화 등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창업 증가와 경쟁 촉진으로 인해 생성형 AI가 이미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제임스 페토쿠키스(James Pethokoukis) 선임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AI가 소비자에게 주는 이른 선물(AI’s Early Gift to Consumers)’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호세 카레뇨 오리건대 경제학과 교수의 최근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카레뇨 교수의 ‘생성형 AI의 거시경제학: 기업 진입과 가격 역학’에 따르면, AI는 창업을 더 쉽게 만들고, 특히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분야에서는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인 추정에 따르면 미국 기업 가운데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곳은 5곳 중 1곳에도 못 미치는데도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초기 신호가 유지된다면, AI의 이점은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대규모 노동 충격이 오기 훨씬 전에 나타날 수 있다.
논문에서는 직업별 AI 노출도와 연방정부의 기업 설립 및 생산자물가 데이터를 연결했다. 전문서비스, 금융, 정보기술 등 AI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산업에서는 창업 활동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은 팬데믹 이전 추세로 예측됐을 수준보다 대략 9%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단순히 프리랜서나 이른바 ‘1인 기업가’만 증가한 게 아니었다. 법인 형태를 갖추고, 급여 지급 시점이 정해져 있으며, 채용 의사도 있는, 즉 장차 본격적인 고용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창업까지 따로 분석했는데, 이 역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가 예전에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회사를 세우는 것을 가로막았던 각종 번거로운 행정 업무를 훨씬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가격 측면에서도 흐름은 고무적이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과 낮은 업종의 가격 움직임은 비슷했다. 그러나 2021년 무렵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이는 공급망 충격이 산업별로 다르게 작용한 영향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그런 혼란이 잦아든 뒤에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의 가격은 계속 덜 오르는 모습을 보였고, 2025년에는 그 차이가 다시 더 벌어지고 있었다. 2026년 초 데이터는 이런 추세가 더 강해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분석은 정책적 함의도 보여준다. 만약 AI가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중앙은행은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이를 반영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일자리 대체 위험만 좁게 들여다보는 정책 결정자들은 더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다. 시장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드는 기술은 노동의 형태를 바꾸는 동시에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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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것은 이런 효과가 아직 도입률이 낮은 단계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 보이는 효과가 오히려 최소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AI가 더 널리 확산될수록 경쟁 촉진 효과와 그에 따른 소비자 이익도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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