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회담하자" 중재 나선 3국…입장차이 여전한 미국과 이란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향후 48시간 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당국자 간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이가 큰 만큼 협상까지 가기에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 당국자들은 처음에는 협상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또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회담이 오는 목요일 개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식에서 이란과 협상을 묻는 말에 "누구와 대화해야 할지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는 실제로 올바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다고 WSJ은 전했다. 이란 측은 트럼프 행정부 시기 고위급 외교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미국이 2차례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상 내용이 언론을 통해 유출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권력 공백을 틈타 이란 내에서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요구도 협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꼽힌다. IRGC는 걸프 지역 내 모든 미군 기지 폐쇄나 공격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이 협상안을 받아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15개 항목의 협상안을 이란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과거 핵 협상에서 제기됐던 요구와 유사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측이 해당 합의안이 자국 입장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보면서도, 이란의 수용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반대로 미국도 이란에 대한 신뢰가 낮다고 분석했다. 먼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 여러 명이 사망하고 권력구조가 흔들리면서 신뢰할 만한 협상 대상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도 미국 당국자들이 이란 정부가 혼란 상태에 빠져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상태가 불확실해 실질적인 의사결정의 주체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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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협상대표로 거론된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중동 전쟁에 깊이 개입하는 결정에 회의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분쟁에 대해서도 대체로 침묵을 유지해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측이 밴스를 수용 가능한 협상 상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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