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떨어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투자회사 KKR이 운용하는 사모대출펀드의 신용등급을 '투기'(Junk)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24일(현지시간) 무디스 신용등급 평가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FS KKR 캐피털'(FS KKR)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FS KKR의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 문제를 반영했다"라고 하향 사유를 설명했다.


FS KKR은 투자회사 KKR이 운용하는 뉴욕증시 상장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로, 주로 미국의 중견 기업을 상대로 한 사모대출 투자를 주된 투자 전략으로 삼는다. 사모대출 시장의 신용 위험성 우려가 커지면서 FS KKR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하락했다.

상장 BDC처럼 시장에서 지분을 매도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사모대출 펀드는 최근 들어 분기별 환매 한도를 훌쩍 넘어선 투자자 환매 요청에 직면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대상 펀드나 비상장 BDC의 경우 분기에 한 차례 투자자에게 환매 기회를 제공하며, 환매 한도는 순자산의 5∼7%로 제한된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지난 몇년간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금융정보업체 프레킨 추산에 따르면 2025년도 기준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약 2조2800억 달러(약 3400조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 기업 퍼스트프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모대출을 포함한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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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들어 주요 운용사들이 대출 부실화를 반영해 일부 사모대출 펀드의 자산가치를 상각 처리한 데 이어 블루아울 캐피털이 자사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혀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번졌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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