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약하지 않다"…베이비돈크라이, '눈물'로 빚은 단단한 도약
싸이 "수록 5곡 모두 감이 온다" 극찬
애프터 크라이 '눈물 3부작' 프로젝트
히트 메이커 라이언 전·김이나 가세
英日 글로벌 시장, 광고계도 '응답'
"팬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갈 것"
"무대 아래에서는 작고 왜소해 보일 수 있지만, 네 명이 모이면 누구보다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팀입니다. 작지만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월드스타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이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가 '눈물'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바탕으로 K팝 세계관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이들은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번째 미니앨범 '애프터 크라이(AFTER CRY)'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향후 이어질 '눈물 3부작'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베이비돈크라이는 2023년 6월 데뷔 디지털 싱글 '에프 걸(F Girl)'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의 첫 걸그룹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키치한 매력을 앞세워 주목받았다. 이어 같은 해 11월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를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디지털 싱글 활동을 통해 팬덤 '체리즈'와 소통하며 내공을 쌓은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미니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선공개된 '셰이프시프터(Shapeshifter)'는 유튜브 조회 수 890만회를 돌파하며 컴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베니는 "데뷔 쇼케이스 당시 이 자리에서 많이 긴장하고 두려웠지만, 이제는 우리의 의견을 당당하게 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비터스위트(Bittersweet)'는 제목처럼 달콤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청춘의 단면을 담아냈다.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 전 프로듀서와 김이나 작사가가 의기투합해 완성한 곡으로, 경쾌한 팝 선율 이면에 상처와 성장의 서사를 녹여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마음의 온도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특히 후렴구 안무는 이번 활동의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눈물과 미소를 동시에 그리는 듯한 동작이 곡의 역설적인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현은 "가사가 섬세해 녹음할 때 감정을 더욱 깊이 고민하며 불렀다"며 "아팠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셰이프시프터, 청춘의 첫 균열을 담은 '마마 아임 올라이트(Mama I'm Alright)'가 수록됐다. 마마 아임 올라이트는 2003년 댄스 클래식 '드라고스테아 딘 테이(Dragostea Din Tei)'를 감각적으로 차용한 곡이다. 이 밖에도 기리보이가 참여한 힙합 트랙 '무브스 라이크 시에라(Moves Like Ciara)', 밤의 감정을 담은 '티어즈 온 마이 필로우(Tears On My Pillow)' 등 총 5곡이 앨범을 채웠다.
베이비돈크라이의 세계관은 멤버들의 실제 삶과 유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앨범 제목 '애프터 크라이'는 단순히 눈물 이후가 아니라, 그 눈물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의미한다. 멤버들은 연습생 시절의 고단함이 지금의 단단함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쿠미는 "연습생 시절 늦게까지 연습을 마친 뒤 멤버들과 조용한 길을 걸어 숙소로 돌아가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외국인 멤버 미아는 "가족과 떨어져 타국에서 연습하며 힘들고 슬픈 시간도 많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베니는 "무대 아래에서는 왜소해 보일 수 있지만, 네 명이 모이면 누구보다 강한 에너지를 낸다"고 강조했다.
이번 컴백의 든든한 배경에는 소속사 수장 싸이 대표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다. 베니는 "싸이 대표님께서 이번 앨범 수록곡 5곡 모두 잘될 것 같다며 '감이 온다'고 말씀하셨다"며 "미니앨범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연습에 매진하라는 조언이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베이비돈크라이는 영국 음악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6년 주목해야 할 신예 아티스트(NME 100)'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 TV도쿄 음악 프로그램 '초초음파'에 출연하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베니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흐름 속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그룹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기회가 된다면 세계 어디든 찾아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현은 지난 1월 SBS '인기가요' 정식 MC로 발탁돼 매주 팬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스페셜 MC로 활약하며 보여준 안정적인 진행 능력이 정식 발탁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활동은 신인임에도 브이디엘(VDL), 바디판타지 등 주요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는 성과로 이어지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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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돈크라이는 이번 활동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꼽았다. 이현은 "음악방송 1위를 하게 된다면 앙코르 무대에서 파트 체인지를 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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