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일감 몰아주기"vs 롯데홈쇼핑 "근거없다"…경영권 분쟁 격화
태광산업 “계열사 지원·지배구조 문제 심각”
롯데홈쇼핑 “근거 없는 주장…법과 원칙 따라 대응”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해임 임시주총 예고하며 경영권 분쟁 번져
태광산업 태광산업 close 증권정보 003240 KOSPI 현재가 1,124,000 전일대비 20,000 등락률 +1.81% 거래량 3,048 전일가 1,104,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트러스톤, 태광산업 주총서 0.3% 패…"소수주주 큰 승리" [Why&Next]애경산업 품은 태광…'사돈' 롯데와 홈쇼핑 전쟁 트러스톤 "태광산업에 사외이사 상호추천 전면 재검토 요구" 과 롯데홈쇼핑 간 갈등이 내부거래와 지배구조를 둘러싼 공방으로 격화되고 있다. 양측은 계열사 지원 여부와 이사회 운영의 적정성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태광산업은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예고하면서, 양측 갈등이 내부거래 논란을 넘어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격화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24일 롯데홈쇼핑이 불법 내부거래, 부실 계열사 재고 처리, 수의계약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롯데그룹 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한도 승인과 감사위원회 구성이 롯데 측 주도로 일방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태광산업 측은 "최소한의 견제장치도 없이 계열사 밀어주기를 노골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부결됐음에도 이후 상당 규모의 거래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하며, 대표이사 재선임과 감사위원회 구성 역시 견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잡화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 방송 편성을 들었다. 롯데홈쇼핑이 3월 한 달간 해당 브랜드 방송을 20회 편성해 통상 수준(월 5~8회)을 크게 웃돌았으며, 이는 계열사 재고 소진을 위한 지원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물류 부문에서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상당 규모 물량을 맡기며 내부거래를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관련 거래 규모는 총 15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광산업은 이 같은 구조가 롯데홈쇼핑 지분 45%를 보유한 자사 등 소수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며 향후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해임건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태광산업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롯데홈쇼핑은 "2대 주주가 문제 제기를 반복하며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방해하고 있다"며 "비정상적 주장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최근 주주 간 상황을 고려해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 없는 독립적인 인사들로 감사위원을 선임했다"며 "대표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은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거래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문제없이 종결된 정상적 사업 구조"라고 강조했다. '사만사 타바사' 방송 확대 역시 재고 처리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 측은 "해당 브랜드는 최근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성장했고, 방송당 주문 건수도 타 브랜드 대비 2배 수준"이라며 상품성과 판매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물류 계약 역시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실제로 CJ대한통운이 절반 이상의 물량을 차지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인터넷 끊겼어?" 스마트폰, 노트북 다 먹통…순식...
롯데홈쇼핑은 "합법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근거 없이 문제 삼아 공식 자료로 배포하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며 태광산업의 문제 제기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