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몰렸는데 폭락"… 금 투자한 中 '발칵'
중국에서 금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상하이금거래소가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중국의 금 가격은 23일 기준g당 1000위안선이 무너졌고, 장중에는 963위안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소매시장에서도 금 장신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값 약세 속 中 금값도 하락
상하이금거래소 "위험 관리 유의"
중국에서 금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상하이금거래소가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4일 중국 현지매체인 도시쾌보(都市快報)에 따르면 상하이금거래소는 전날 공지를 통해 "최근 시장 불안 요인이 증가하면서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위험 대응 계획을 철저히 마련해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금 투자 열풍 속에 개인 투자 자금이 크게 몰린 바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에만 중국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역대 두 번째로 큰 440억위안(약 9조5800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달 중국 금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3330억위안(약 72조5000억원), 보유량은 286t(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준공공기관인 거래소를 통해 이례적으로 위험 관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 금값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금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 시간 기준 지난 21일 런던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00달러 선이 무너졌고, 주간 기준으로 10.49% 하락해 1983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금 가격은 23일 기준g당 1000위안(약 21만8000원)선이 무너졌고, 장중에는 963위안(약 2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소매시장에서도 금 장신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귀금속 체인점인 라오먀오금의 금 제품 가격은 1g당 1363위안으로, 전날(1413위안)보다 50위안 하락했다. 저우다푸와 류푸주얼리, 차오홍지 등 주요 브랜드의 금 가격도 모두 1g당 1400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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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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