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혈당 관리 확산
통곡물·고대곡물 식단 증가
샐러드부터 베이커리·간편식까지
소비 전반으로 확대

저당·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탄수화물을 줄이는 데서 나아가 어떤 탄수화물을 선택할지에 대한 기준이 바뀌면서 통곡물과 고대곡물을 활용한 제품이 늘고 있다. 샐러드부터 베이커리까지 식품 전반으로 변화가 이어지며 '슈퍼곡물'이 식탁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유러피안 델리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는 월 평균 방문객 2만명을 기록하며 누적 방문객 15만명을 넘어섰다. 건강 식단을 전면에 내세운 메뉴 구성이 소비자 수요와 맞물리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한 유러피안 델리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에서 판매 중인 샐러드.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한 유러피안 델리 '베키아에누보 가스트로'에서 판매 중인 샐러드. 신세계푸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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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장은 파로, 퀴노아, 병아리콩 등 통곡물을 활용한 샐러드를 중심으로 약 30여종의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파로 베르데 빈스'는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며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레드 퀴노아, 후무스 등 곡물 기반 메뉴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기존 샐러드가 채소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곡물이 주재료로 활용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은 곡물 샐러드 100g당 4800원, 후무스 100g당 4400원 수준이다.


매장 관계자는 "건강한 식단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가격이 다소 높아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강남 상권에서는 프리미엄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베이커리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렌치 블랑제리 '보앤미'는 통곡물 기반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강남점 기준 월 평균 방문객은 약 5만명에 달한다. 호두 호밀식빵, 사워도우, 깜빠뉴 등 통곡물 제품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회사는 최근 파리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출신 파티셰 마티유 파비에를 영입하고, 기존 인기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리뉴얼 라인과 신규 곡물 제품을 선보였다.


"혈당관리 필수템"…샐러드부터 빵까지 '식탁 주연' 된 슈퍼곡물 원본보기 아이콘

파리바게뜨는 저당·고단백·통곡물을 앞세운 '파란라벨'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당 제품군은 지난해 2월 첫 출시 이후 라인업을 20여종으로 늘렸고, 올해 1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026만개를 돌파했다. 케이크, 선물, 음료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건강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과거 통곡물 빵은 식감이 거칠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발효 기술과 원료 개선으로 식감과 풍미를 동시에 잡은 제품이 늘어나면서 건강과 맛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건강빵이 일부 소비층의 선택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제품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간편식 시장에서도 통곡물 소비는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파로 통곡물밥'은 2024년 11월 건강 식단을 앞세운 '라이스플랜' 라인업으로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라이스플랜 전체 21종 제품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스플랜은 곤약밥, 볶음밥, 주먹밥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현재까지 약 2500만개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CJ제일제당은 통곡물 수요 확대에 맞춰 음료 제품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햇반 파로 누룽지차'는 고대 밀의 한 종류인 파로와 현미, 보리, 옥수수 등을 함께 볶아 우려낸 제품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소비 접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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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관리 필수템"…샐러드부터 빵까지 '식탁 주연' 된 슈퍼곡물 원본보기 아이콘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이기보다 어떤 형태로 섭취할지 고민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통곡물과 고단백 식품을 중심으로 한 제품 개발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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