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뷰티나니' 정다니 디렉터 인터뷰
12년 피부과 근무 노하우…구독자 6.5만명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더여백26' 출시

"피부과에서 피부관리사로 일하며 고객의 피부 고민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들었던 경험과 화장품 관련 이학 박사를 취득한 이후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근무했던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사람은 드뭅니다.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것이 제 강점입니다"


'뷰티나니'는 피부과학과 화장품 연구를 아우르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뷰티 정보를 전하며 구독자 수 6만5000명을 확보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채널을 이끄는 정다니 더여백26 총괄디렉터는 12년간 서울 청담동에서 피부과 실장으로 근무하며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환자의 피부를 연구하고 직접 관리한 인물이다. 피부미용을 전공한 학부 시절부터 피부과학을 배웠고, 고급 호텔 스파테라피스트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피부 관리에 '진심'이다.

정다니 더여백26 총괄디렉터. 카페24

정다니 더여백26 총괄디렉터. 카페24

AD
원본보기 아이콘

피부과에서 경력을 쌓을수록 뷰티와 피부과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강단에 서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이에 화장품 관련 석·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약 5년 전 석사를 마쳤지만 자리가 한정적이어서 바로 강단에 서기는 어려웠다. 이때 정 디렉터 눈에 들어온 것이 '유튜브'였다. 환자의 피부 고민을 마주하며, 공부하며 쌓은 경험이 있는 만큼,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경험에서 비롯된 전문성이 곧 콘텐츠 차별점으로 이어졌다. 뷰티나니 채널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콘텐츠는 피부과에서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방법을 소개한 영상이다. 피지 연화제를 사용해 알칼리성용액으로 피지를 부드럽게 불린 뒤 제거하는 피부과식 관리 방법을 공개하자 조회 수 259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꾸준히 콘텐츠를 게시하며 전문성에 기반한 신뢰가 쌓이자, 구독자로부터 제품 제작 요청이 이어졌다. 2023년 말 피부과를 퇴사하고 박사 과정을 병행하던 시기 시청자로부터 정 디렉터가 직접 만든 화장품을 출시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쏟아졌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메디컬 스킨케어 브랜드 '더여백26'이다.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활용해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직접 판매) 스토어를 구축하고 자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명에는 정 디렉터의 제품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여백'은 덜어냄을 뜻한다. 정디렉터는 "고급 디저트일수록 첨가물이 오히려 덜 들어가는 것처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을 덜어내면서도 올바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과 유사한 물질을 주요성분으로 채택해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부터는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유튜브 쇼핑' 기능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D2C 스토어와 뷰티나니 채널을 연동하고,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종 콘텐츠 내에서 판매 상품을 노출하고 있다. 영상 시청자가 콘텐츠 내에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이후 자연스럽게 구매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커머스를 시작한 202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 중이다.


더여백26은 향후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재 미국, 일본 등 12개국에서 제품을 시범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에서 시범 판매 중인 클렌징밀크 상품은 국내 시장에서 난 입소문을 듣고 LA 시내 피부관리샵이나 해외 크리에이터로부터 단체 구매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


올해 목표는 연매출 50억원, 누적 상품 판매량 10만개 달성이다. 6월에는 효소 파우더 등 피부과 관리 루틴에 맞는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상품 가짓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피부과홈케어 패키지'라는 차별화된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AD

정 디렉터는 "궁극적으로 피부관리라고 하면 누구나 우리를 떠올리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며 "자극적인 화장품이 많은 세상에서 아프고 힘든 피부를 감싸주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든든한밥' 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