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85번' 버스, 30인치 캐리어 실으세요
부산시, 전국 최초 시내버스 대형 캐리어 반입 시범 운영
부산시가 시내버스에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추진한다. 주로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타는 85번 버스가 시범운영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시내버스 대형 캐리어 반입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알렸다.
이번 사업은 시내버스 내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하는 첫 사례다. 관광객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대형 캐리어를 소지한 승객의 버스 이용 수요도 증가했다. 다만 현행 운송약관상 기내 반입용(20인치) 캐리어만 허용돼 불편을 초래했다.
시는 외국인 이용이 많은 85번 노선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노선은 영도, 부산역, 서면, 전포동을 잇는다. 도시철도가 없는 영도 지역의 버스 의존도가 높고 주요 관광지와 도심을 연결하는 점을 고려했다.
반입 대상은 30인치 이하 여행용 캐리어다. 출퇴근 시간(오전 7시~9시, 오후 5시~7시)을 제외한 비혼잡 시간대에만 가능하다. 차량 혼잡 등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운수종사자 판단에 따라 반입이 제한될 수 있다. 캐리어는 교통약자석(휠체어석) 공간의 철제 구조물에 결착해 보관한다. 승객 1인당 1개 반입이 원칙이다. 휠체어 이용객 등 교통약자 탑승 시 해당 공간을 우선 확보한다.
시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운수종사자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차량 내외부 안내 스티커와 방송으로 이용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첫날인 4월 1일에는 현장 시연회를 열어 캐리어 반입과 결착 방법을 직접 선보인다. 사업 기간에 민원 발생, 안전사고 여부, 이용객 반응 등을 지속 점검한다. QR 설문을 통해 시민 의견도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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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별도 차량 구조 변경 없이 대형 캐리어 반입 기준과 안전관리 방안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첫 사례다. 시는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85번 노선이 지나는 흰여울문화마을 정류소 디자인을 개선해 포토존을 조성하고 버스 래핑도 추진한다. 대중교통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황현철 시 교통혁신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운영 결과를 분석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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