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선물이 '감시 장치'로…졸업 꽃다발 속 초소형 카메라에 말레이시아 '발칵'
노점 꽃다발에서 시작된 신종 범죄 의혹
보조배터리로 장기간 침실 촬영해
유사 사례 확산 우려에 보안 경각심 커져
말레이시아에서 졸업 축하용 꽃다발 안에 초소형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가운데, 장기간 사생활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연합뉴스TV는 현지 매체 브리타 하리안(Berita Harian)를 인용해 최근 한 여성이 졸업식에서 받은 꽃다발에서 초소형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한 대학 졸업식에서 시작했다. 쿠안탄 지역에 거주하는 26세 여성 A씨는 이날 가족으로부터 졸업 축하 꽃다발을 선물 받았다. 해당 꽃다발은 졸업식장 인근 노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3개월이나 몰랐던 카메라를 발견한 것은 A씨의 형부가 집을 방문하면서다. 형부의 스마트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블루투스 장치 연결 시도가 이어지자 이를 수상히 여긴 그는 안내에 따라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이후 해당 앱을 실행하자 휴대전화 화면에는 A씨의 침실 내부가 실시간 영상으로 나타났다. 놀란 가족들이 꽃다발을 확인한 결과 내부에서 작동 중인 초소형 카메라가 발견됐다. 카메라는 꽃다발 중심부에 숨겨져 있었으며, 꽃을 고정하는 스펀지처럼 보였던 부분에는 카메라 전원을 공급하는 보조배터리가 들어 있었다. 이로 인해 카메라는 약 3개월 동안 지속해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장치는 와이파이를 통해 외부와 연결돼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범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졸업식 행사에 꽃다발을 공급한 외부 업체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업체와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무엇보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일회성 범죄가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초소형 카메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자기기나 생활용품에 위장된 형태의 몰래카메라 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충전기나 멀티탭 내부에 카메라를 숨겨 숙박객을 촬영하거나, 화재 감지기와 벽시계 등으로 위장해 장기간 촬영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가방, 옷걸이, 액자 등 일상 소품에 카메라를 숨기는 방식도 확인되고 있다.
제로 이번 사건 역시 의문의 블루투스 연결 시도가 발견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따라서 집을 비롯해 숙박하는 장소에서 알 수 없는 장치가 탐지될 경우 즉시 확인해야 한다. 다만 자동 연결 기능을 해제하는 한편 필요시 탐지 앱이나 장비를 활용하는 것도 몰래카메라 범죄를 막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아시아경제
원본보기 아이콘일각선 이번 사건처럼 꽃다발과 같은 '선물' 형태에 카메라를 숨긴 사례는 이례적이어서 범죄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알림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사건 역시 의문의 블루투스 연결 시도가 발견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따라서 집을 비롯해 숙박하는 장소에서 알 수 없는 장치가 탐지될 경우 즉시 확인해야 한다. 다만 자동 연결 기능을 해제하는 한편 필요시 탐지 앱이나 장비를 활용하는 것도 몰래카메라 범죄를 막는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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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이 범죄 도구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가족이 준비한 선물에서 범죄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유통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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