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코'에…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26원 되돌림(상보)
1490원 하락 출발
트럼프, 이란 협상 시사 발언에 시장 반전
시장선 "불확실성 여전, 하락 폭 제한적"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아래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예고한 이란 공격을 보류하는 등 특유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늘 꽁무니를 뺀다) 패턴이 반복되며 중동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도 일시적으로 완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협상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반등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45포인트(4.30%) 오른 5,638.20에, 코스닥은 37.27포인트(3.40%) 오른 1,134.16, 원·달러 환율은 26.4원 내린 149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3.24 조용준 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하락한 1490.9원에 출발했다. 전날 1517.3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하고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으나, 하루 만에 20원 이상 되돌림되며 1500원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다만 개장 이후 환율이 다소 오르며 오전 9시45분 기준 1498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한 것은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논의가 시작됐음을 언급하며, 당초 예고했던 이란 내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중동발 긴장감이 일시 완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밤사이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전장 대비 10.9% 하락한 99.9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28% 내린 88.13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중동발 긴장 완화가 일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란 외무부는 "미 대통령의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자신의 군사 계획을 위한 시간을 벌려는 시도"라고 부인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인터넷 끊겼어?" 스마트폰, 노트북 다 먹통…순식...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발표에 극도로 고조됐던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으나, 현재로서는 이번 조치가 극적인 협상 타결보다는 일시적인 시한 유예 차원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