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와인과 알약 후 의식 잃어"
코스비는 혐의 전면 부인
성폭행 수십 건 의혹 속 법정 분쟁 지속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한때 '국민 아빠'로 불렸던 빌 코스비(88)가 과거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또다시 법원에서 패소하며 거액의 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24일 연합뉴스는 뉴욕타임스(NYT) 등을 인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 법원 배심원단이 코스비가 1972년 레스토랑 직원 도나 모트싱어를 성폭행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배심원단은 코스비에게 1925만 달러(약 287억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1980년대 인기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아빠'로 불렸던 코스비는, 이후 '미투(Me Too)' 운동 확산과 함께 수십 건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며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AP연합뉴스

1980년대 인기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아빠'로 불렸던 코스비는, 이후 '미투(Me Too)' 운동 확산과 함께 수십 건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며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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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모트싱어는 법정에서 약 50여 년 전 코스비가 자신을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에 초대한 뒤 와인과 알약을 건넸고, 이후 의식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평결 이후 "정의를 되찾는 데 54년이 걸렸다"며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코스비 측은 이번 판결 직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코스비가 성범죄 사건으로 배상 책임을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에도 10대 소녀 주디 후스를 성추행한 사실이 인정돼 50만 달러를 배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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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비는 1980년대 인기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아빠'로 불렸다. 그러나 2018년 이후 불거진 '미투(Me Too)' 운동 확산과 함께 수십 건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며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특히 약 50년에 걸쳐 50명 이상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코스비는 2018년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2021년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이 절차적 문제를 이유로 유죄 판결을 뒤집으면서 석방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다수의 민사 소송이 이어지며 법정 공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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