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매달 1000만원씩 따박따박 받는데 결혼해야죠"…혼인 급증한 '이 직군'
고용·소득 안정…사무직 혼인 급증
지난해 혼인 건수가 3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그 중심에는 사무직과 전문직이 있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근로 형태와 높은 소득을 가진 직군을 중심으로 결혼이 이뤄지는 강화된 모습이다. 동시에 고비용 결혼 문화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노 웨딩' 등 간소화된 결혼 방식이 확산하는 등 혼인의 형태 역시 달라지고 있다.
2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약 24만건으로 전년보다 1만8000건(8.1%) 증가했다. 혼인 증가세는 3년 연속 이어졌으며 특히 사무직과 전문직이 증가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직·전문직, 혼인 증가 '견인'
직종별로 보면 아내가 사무직인 경우 혼인 건수는 7만5361건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남편이 사무직인 경우도 18.5% 증가한 7만980건을 기록했다.
사무직 혼인은 2024년에도 20%대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2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판매직 종사자의 혼인도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사무직과 전문직이 흐름을 이끌었다.
비중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다. 사무직과 전문가 직군은 아내 기준 50.2%, 남편 기준 46.5%로 전체 혼인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한국표준직업분류상 사무직은 일반 기업의 기획·인사·재무·법무 등 직군을, 전문직은 의사·교수·연구원·기술직 등을 포함한다.
결혼도 소득·고용 안정성 중심
이 같은 흐름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문가 직종의 평균 월 임금은 499만6000원, 사무직은 482만5000원으로 전체 평균을 웃돈다.
결국 안정적인 소득과 고용을 확보한 계층을 중심으로 결혼이 이뤄지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도 혼인 증가를 뒷받침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스몰 웨딩' 넘어 '노 웨딩' 확산
결혼의 방식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수백 명의 하객과 정형화된 절차를 따르던 전통적 결혼식에서 벗어나 간소하고 실용적인 형태를 택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한 '스몰 웨딩'을 넘어 최근에는 결혼식을 생략하는 '노 웨딩'까지 등장했다. 혼인신고만으로 부부의 시작을 알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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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비용 부담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결혼 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2088만원에 달했다. 서울 강남권은 최대 3414만원까지 치솟았다. 예식장 대관료 역시 전국 평균 407만원, 강남권은 최대 694만원 수준으로 짧은 시간의 행사에 수백만 원이 드는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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