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트럼프, 국내외에서 고립…더러운 전쟁 지지하는 나라 없어"
北 입장 대변 조선신보, 트럼프 거론하며 비판
이달 초 "불법무도 침략 행위" 성명 후 처음
"미·이스라엘, 전쟁 지고 있어" 이란은 두둔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고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칼럼 형식의 글을 전하는 '메아리' 코너에서 미국의 대테러 수장이었던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이 최근 전쟁에 반대해 사임한 일을 거론하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 안에서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 더러운 전쟁을 지지하는 나라는 없다"며 "전쟁에 대한 국내·국제사회의 지지세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일치하여 지적하고 있듯이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이란은) 자주권을 사수하고 전쟁피해 배상을 받아내며 미국을 중동에서 몰아내고 다시는 이란을 공격 못 하도록 담보를 얻어내는 전략도 은(성과)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인 이달 초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불법 무도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며, 관영 매체들은 이후 전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된 켄트 전 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미국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미국 내 강력한 로비에 의한 압박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켄트 전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행정부(트럼프 2기) 초기에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와 미국 언론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당신의 미국 우선주의 플랫폼을 완전히 훼손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조장하는 잘못된 캠페인을 벌였다"며 "이러한 캠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란이 미국의 임박한 위협이며 지금 공격한다면 신속한 승리로 가는 명확한 길이 있다'고 믿도록 속이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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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는 거짓말이었으며, 이스라엘이 우리를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참한 이라크 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한 전술과 같다"며 "우리는 이런 실수를 다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 그가 기밀 정보를 부적절하게 공유한 혐의로 미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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