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 특허로 '세계 최다' 다중 진단 구현
알러젠 자체 확보·반려동물 확장·록인 전략
100개국 진출 확대…"2030년 매출 1000억"

"검사 한 번에 176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다중진단 전문기업 '프로티아'의 임국진 대표는 자사의 제품인 '프로티아 알러지-큐 192D'와 함께 자사의 독자 기술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프로티아 본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행복한성공 주최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독일 제품은 한 번에 30종 정도를 진단할 수 있어 여러 번을 반복해야 한다"며 "우리 제품은 한 번의 검사로 세계 최다 수준의 항목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티아 알러지-큐 192D'는 176종, 192라인까지 검사가 가능한 프로티아의 대표 알레르기 진단 키트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뒤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64·96·128라인 제품군으로 다양화해 각국 실정에 맞춘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프로티아 본사에서 열린 행복한성공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알레르기 진단키트를 설명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프로티아 본사에서 열린 행복한성공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알레르기 진단키트를 설명하고 있다. 최호경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PLA 방식 기반 진단 포트폴리오 확장…록인 효과도


이러한 진단 키트를 개발한 기술력의 핵심은 회사의 독자 기술이자 글로벌 특허 기술인 PLA(Parallel Line Array, 병렬식 라인 배열) 방식이다. PLA 방식은 마스트(MAST, 알레르기 다중 항원 검사) 방식의 일종이다. 마스트 방식은 혈액 내 IgE(면역글로불린 E) 반응을 통해 여러 알레르기 원인을 동시에 확인하는 검사다. 얇은 막대형 스트립 위에 여러 알러젠을 배열한 뒤 환자에게서 뽑아낸 혈액과 반응시키고, 발색 강도를 기준으로 알레르기 여부를 0~6단계로 판별하는 구조다.


인체용 알레르기 다중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 192D'. 프로티아

인체용 알레르기 다중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 192D'. 프로티아

원본보기 아이콘

PLA 방식은 막대형 스트립을 한줄이 아닌 두줄 구조로 구현해 동일 면적에 더 많은 알러젠을 촘촘한 간격으로 배치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적은 혈액으로 다수 항목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채혈이 어려운 영유아나 반려동물 진단 분야에도 유리하며, 타사가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기존 방식보다 효율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독일 제품보다 비싼 가격 대비 측정 가능한 항목 수 비율로만 보면 반값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전체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알러젠을 자체 확보하며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프로티아는 인체용 알레르기 진단 외에도 동물용 알레르기·자가면역·항생제감수성(AST) 진단 키트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용 다중 알레르기 진단 키트를 내놓았는데, 동물용 진단 시장은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않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AST 키트는 진단부터 의사 처방까지 걸리던 시간을 3일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항생제 감수성 진단장비 Q-AST 192 Pro. 프로티아

항생제 감수성 진단장비 Q-AST 192 Pro. 프로티아

원본보기 아이콘

진단 키트와 함께 자체 복합 진단 장비를 수직계열화해 고객을 묶는 록인(Lock-in) 전략 역시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수동 장비 Q-Smart(큐스마트), 반자동 Q-Processor(큐프로세서), 자동 Q-Station(큐스테이션) 등에는 프로티아의 자체 알고리즘 기반 프로그램이 탑재돼 인체용 및 동물용 알레르기, 음식과민증, 자가면역 검사 등 자사의 모든 진단 포트폴리오만 호환하도록 설계됐다. 임 대표는 "한번 우리 제품을 쓰면 5년은 써야 한다"고 했다. 일단 장비가 보급되면 진단 키트 매출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든 셈이다.

AD

2030년 매출 1000억…"임직원·주주 모두 행복한 회사로"


프로티아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순진 전무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이라며 "반면 해외 매출은 매년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진출 국가를 100개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도 30%대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주주한테 배당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처럼 향후 주가를 올리는 것 역시 또 다른 목표다. 임 대표는 "2030년 목표 매출은 1000억원"이라며 "임직원과 주주가 모두 행복하고 프라이드를 가진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