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트럼프 "이란과 회담" 발언에 3대 지수 2% 급등
국제유가 약 10% 급락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상승
은행주·항공주 등 주요 업종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회담을 가졌다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23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전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으켰던 이란 전쟁이 곧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3.85포인트(2.20%) 오른 4만6581.32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7.96포인트(2.12%) 상승한 6644.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1.00포인트(2.36%) 뛴 2만159.34에 거래 중이다.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의 적대 행위를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에 관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기쁘게 알린다"고 밝혔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부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한 이란 측 관계자들이 어젯밤 회담을 가졌다"고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했다.
이란 국영 TV에서 회담이 없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기반 시설을 많이 파괴해서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이란 국영 TV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미국과 이란이 "주요 합의점"을 찾은 후 23일 늦게 이란 지도부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5일 안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면서도 "이란이 합의에 동의하든지 아니면 계속 온 힘을 다해 폭격을 퍼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9% 이상 하락해 배럴당 약 88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역시 10% 이상 떨어져 배럴당 100달러까지 내려왔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주식 시장은 마침내 이란 분쟁으로 인한 극심한 불확실성과 과매도 상태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았다"며 "만약 이것이 중동 평화의 토대가 된다면,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세다. 모간스탠리 +3.15%, 블랙스톤 +1.02%, 골드만삭스 +3.49% 등이 오르는 중이다. 항공주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델타 +3.55%, 아메리칸에어라인 +4.70%, 유나이티드에어라인 +4.39% 등이 급등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오름세다. 엔비디아 +2.95%, 애플 +2.00%, 마이크로소프트 +1.33%, 아마존 +3.48%, 알파벳 +1.30%, 메타 +2.08% 등이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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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메니지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호재를 간절히 기다려왔는데, 표면적으로 이것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소식인 것 같다"며 "에너지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해진다면, 시장은 마치 상승할 이유를 찾는 용수철처럼 움직일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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