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전 화재 참사에 "'재난 초기 소통 매뉴얼' 마련하라"…추경 즉시 집행 준비 당부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사고 초기 피해 가족들 소외되는 일 없어야"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위기 정보 통합 활용 대책 즉각 마련" 주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3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참사 대응과 관련해 유가족 소통 부재 문제를 거론하며 '재난 초기 소통 매뉴얼'을 즉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에너지위기 추경' 집행 체계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전 화재 유가족들이 정보 부족에 따른 답답함을 호소하며 대통령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까지 보냈던 상황을 언급한 뒤 "사고 발생 초기 피해 가족들이 소외되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행정안전부에 '재난 초기 소통 매뉴얼'을 즉시 마련해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긴급 지원된 특교세 10억원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하고, 정부가 먼저 지원한 뒤 추후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유가족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 대응도 의제로 다뤄졌다. 강 비서실장은 "정부가 그간 국민 안전 확보와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외교력을 집중해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불확실성이 길어질 경우 에너지 비용 상승과 원자재 공급 차질이 서민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전 부처에 선제적 위기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한편 이 대통령이 지시한 '에너지위기 추경'이 확정되는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집행·전달 체계를 미리 완비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달 12일 추경의 신속한 편성을, 17일과 19일에는 추가 원유 확보와 수요 절감 대책, 사실상 '전쟁 추경'에 준하는 민생 충격 완화 조치를 각각 주문한 바 있다.
강 비서실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해당 아동은 학대 의심 신고와 전수조사, 의료 기록 미비 등 여러 차례 위기 신호가 있었음에도 결국 보호받지 못했다"며 "이는 우리 사회 아동보호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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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교육부·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흩어진 위기 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실패하는 국가가 어떻게 미래를 논하겠느냐"며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을 갖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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