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BTS 공연, 미흡한 것보다 과한 대응이 낫다"
중동 상황 관련 '물가교란 범죄' 9건 수사도
경찰은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이 대규모 인파 속에서도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필요 이상의 경찰력을 동원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시민 안전에 대해서는 미흡하기보다 과도하게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시경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에 대해 "인파 관리와 행사 관련 범죄, 테러 가능성까지 세 가지를 중심으로 대비했는데 모두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왼쪽)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이철희 서울 종로경찰서장으로부터 방탄소년단(BTS) 컴백 무대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공연 당일 접수된 112신고는 총 74건이다. 대부분 교통 불편이나 소음 등 민원성 신고였고, 인파 밀집으로 인한 위험 상황은 없었다. 박 청장은 "인파 관련 신고도 '밀린다'는 수준이 아니라 '불편하다'는 정도였다"며 "시민 협조로 질서 있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이라고 추산한 데 비해 실제 인파는 10만명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파가 숭례문까지 채워질 경우를 예상한 것이었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한 것"이라며 "시민 안전과 관련해선 미흡한 것보다 과도하게 대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BTS 공연 암표 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을 거쳐 사기성 게시글 194건을 차단했다. 실제 수사로 이어진 사건은 티켓 양도 사기 3건과 매크로 이용 업무방해 2건 등 총 5건이다. 양도 사기 사건은 관할 경찰서로 이송됐고 매크로 사건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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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중동 상황에 따른 유가 상승 등 '물가 교란 범죄 특별단속'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청은 지난 3일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건을 수사하고 있다. 유형별로 ▲석유사업법 위반 1건 ▲정책자금 부당 개입 등 사기 2건 ▲암표 매매 6건이다. 경찰은 유가 상승 등 외부 요인을 틈탄 불법 행위를 '민생경제 침해 범죄'로 보고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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