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소환조사 당시 건강상 이유로 중단시켜
경찰, 수사심의위 거친 '장경태 수사'도 보완

경찰이 뇌물 수수 등 13가지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추가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선 3차 소환 당시 5시간 만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조사 중단을 요청했으며 피의자 신문조서에 날인하지 않고 떠나 해당 조사의 증거 능력을 상실시켰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시경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병기 의원의 출석 일정도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소환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계속 소통하고 있고 못 나올 경우 그런 사유도 확인을 하고 있다"며 "수사는 결과로 이야기하는 것인 만큼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공천헌금 수수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6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공천헌금 수수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6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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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1일 약 5시간에 걸쳐 김 의원에 대한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조사가 모두 14시간 넘게 진행된 반면, 3차 소환조사는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됐다.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를 들어 경찰 측에 조사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병기 의원은 3차 소환 당시 조사 내용이 담긴 피의자 신문조서에 서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날인이 없는 조서는 증거 능력이 없다. 이 때문에 김 의원 측이 수사관의 질문, 제시된 증거 등으로 수사 방향만 확인하고 조사를 중단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은 뒤 반환한 혐의를 받는다. 배우자 이모씨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과 이 사건에 관한 서울 동작경찰서의 입건 전 조사(내사) 과정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도 있다.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빗썸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13가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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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성추행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장경태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 서울청은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를 진행했다. 심의 결과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송치' 의견, 성폭력처벌법상 비밀준수 혐의(2차 가해)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이 나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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