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 최대 5배↑
앨범·하이볼 등 BTS 관련 상품 집중소비
명동·면세점도 '굿즈 효과'
외국인 팬 중심 선택적 소비 확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BTS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ARIRANG)을 펼쳐졌다. BTS의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6.03.21. 사진공동취재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BTS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ARIRANG)을 펼쳐졌다. BTS의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6.03.2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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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으로 서울 주요 상권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광화문 공연장 인근을 중심으로 주말 유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인근 편의점과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채널에서 매출이 늘었고, 특히 BTS 앨범과 협업 굿즈 등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 BGF리테일 close 증권정보 282330 KOSPI 현재가 133,9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0.67% 거래량 33,184 전일가 134,8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BGF리테일, CU 이동형 편의점 이익 기대감에 6%↑ “찾아가는 편의점 통했다”…CU, 출동 횟수 4배 증가 가성비 한끼 대명사였는데 6000원도 '훌쩍'…마트·편의점 '반값' 공략 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매출이 270.9% 상승했다. 공연장과 가장 인접한 대로변 점포 3곳의 매출은 547.9% 급증했다. 특히 CU 광화문 편의점에서 매출이 높았던 제품 1~4위가 모두 BTS 앨범이었다. CU는 공연 당일인 지난 21일부터 BTS 신규앨범인 '아리랑'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아이긴 하이볼 매출 1742% 껑충…광화문 편의점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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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GS리테일 close 증권정보 007070 KOSPI 현재가 21,450 전일대비 150 등락률 -0.69% 거래량 84,450 전일가 21,6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GS25서 예금 토큰 결제…기업은행·한국은행과 업무협약 GS샵, 프리미엄 패션 방송 론칭…평일 오전 경쟁력 강화 [클릭 e종목]"GS리테일, 편의점 의미있는 회복국면…목표가↑" 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광화문 인근 점포 5개 매장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233.1% 신장, 객수는 18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장 이동에 가장 밀접한 점포의 경우 매출이 최대 378.4%까지 늘었다. BTS 진이 글로벌 앰버서더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긴(IGIN) 하이볼은 직전 같은 요일 대비 매출이 1742.3% 증가,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별도로 준비한 IGIN 키링 3종과 향수 1종도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날 광화문 인근 40개점 매출이 직전 토요일과 비교해 100.7% 상승, 전월 동기 대비 117% 늘었다고 밝혔다. 카페 등 일부 업종에서도 방문객 수가 늘었다. 광화문 인근 스타벅스 10개 매장의 방문객 수는 전주 토요일(14일) 대비 1.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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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파 변수에 재고 부담도

다만 특수의 이면도 있었다. 편의점 업계는 공연 당일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발주 물량을 평소 대비 10배에서 최대 300배까지 확대했지만, 실제 집객 인원은 10만명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금속 탐지 등 보안 검색 강화로 공연장 외부 이동이 제한되고, 지하철 무정차 통과 및 동선 통제가 겹치면서 일부 점포는 준비 물량을 소진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검색 강화로 금속 탐지 검사 이후 공연장 밖으로 나오기가 어려웠고, 동선 차단과 지하철 무정차 등으로 공연장에서 2~3블록 떨어진 일부 매장은 준비한 물량이 소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발주량이 늘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재고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했다"면서 "공연장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은 오히려 매출이 잘 나와 광화문 인접 점포의 재고를 그쪽으로 옮기면서 폐기율을 낮췄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일부는 사전 계약에 따라 광화문 인근 편의점 가맹점주들에게 남은 물량에 따른 손실을 보상할 방침이다.


백화점·면세점도 'BTS 굿즈 효과'…외국인 소비 견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이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즐기고 있다. 2026.3.21 김현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이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즐기고 있다. 2026.3.21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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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기업도 BTS 특수가 이어졌다. 광화문과 인접한 명동상권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몰리며 K팝 굿즈 및 먹거리가 실적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공연을 전후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13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웰컴라이트(Welcome Light)' 행사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해당 기간(19~21일) 본점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진행한 'K-Wave 쇼핑 위크'와의 시너지로 본점 영패션 상품군도 145% 신장하는 등, 식음에서 쇼핑으로 이어지는 연계 소비가 전반적인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3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년 동기 대비 48%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K팝 특화매장 'K-WAVE존' 매출은 콘서트 당일(21)을 포함한 주말(20~21일) 동안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BTS 관련 굿즈 매출은 같은 기간 약 85%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BTS 콘서트를 계기로 관련 굿즈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특히 BTS 키링과 퍼즐이 높은 인기를 보이며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했고, 여행객이 많이 찾는 치약칫솔 세트와 일회용 밴드 등은 빠르게 품절됐다"고 말했다.


'K-WAVE존' 구매 고객의 경우 다양한 국적의 고객 유입이 증가한 점도 확인됐다. 영국(3배), 미국(2.7배), 인도네시아(2.7배), 독일·호주(각각 2배), 일본(1.4배) 등 주요 국가에서 방문객이 크게 늘며 글로벌 팬 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까지 번진 '아미노믹스'…팬덤 소비가 상권 확장

명동 상권도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매출은 지난 21~22일 양일간 전년 동요일 대비 5%, 전월 대비 18.7% 증가했다. 외국인 수요가 높은 커피·차(13%), 컵라면(5%), 견과류(17%) 매출이 동반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각각 24%, 16%, 24%로 증가폭이 더 컸다.


LF의 '스페이스H 서울' 매출은 지난 20~21일 전년 대비 222%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50%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 거래액이 43% 증가했으며, 방문객의 64%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무신사 스토어 명동 또한 외국인 매출이 전주 대비 20% 이상 늘었다.


다이소도 외국인 소비 증가 흐름이 확인됐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해외카드 매출은 전주 대비 명동역점 10%, 서울시청광장점과 경복궁역점은 각각 2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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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유동 인구 증가보다 특정 콘텐츠와 연계된 소비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BTS를 중심으로 한 팬덤 소비가 도심 상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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