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도의원 국회 보좌관 시절
공갈·협박 의혹에 지역 사회 '시끌'

고(故) 조진래 의원 미망인 A 씨 "조 도의원에 협박당했다"… 조 도의원 "허무맹랑한 소리"

조 도의원, 음해 이유에는 "악감정 없는데 왜 저러는 건지?"


국민의힘 경남 함안군수 출마를 선언한 조영제 경남도의원(함안 1)의 예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불미스러운 의혹이 불거져 지역 사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지역 한 인터넷매체는 조영제 도의원이 지난 2008년 고(故) 조진래 국회의원(국민의힘 전신, 옛 한나라당)의 보좌관직을 수행할 때, 조 전 의원의 후원을 핑계로 지역 기업가들에게 후원금을 모금해 착복한 혐의와 조 전 의원의 약점을 잡아 공갈·협박한 혐의 등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 전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조영제 경남도의원이 지난 2월 4일 함안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주소은 기자

조영제 경남도의원이 지난 2월 4일 함안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수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주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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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조 도의원의 협박 관련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전달한 인물로 조 전 의원의 미망인 A 씨라고 밝혔다. 또 해당 문건 작성 시기는 4년 전인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라고 특정했다. 당시 함안 지역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메시지가 나돈다는 소문으로 한바탕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핵심은 조영제 도의원의 과거 비윤리적인 행위로 선을 넘은 명백한 불법행위다. 사실일 경우 정치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수위다. 보도에 따르면 미망인 A 씨는 조 도의원의 공갈·협박으로 당시 1억여 원이 넘는 돈을 조 도의원에게 뜯긴 것은 물론 그로 인해 큰 고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메시지 전문에는 조 도의원의 국회 보좌관 사직 배경과 공갈·협박 혐의 등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도의원의 공갈·협박 행위가 지속해서 이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조 도의원의 공갈·협박의 대상이 현직 국회의원이었다는 점에서 지역 일각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故) 조진래 전 의원은 2019년 5월 채용 비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중 경남 함안군 법수면 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A 씨는 "4년 전 폭로한 조영제 도의원의 불법행위는 모두 사실이 맞다"며 "파렴치한 불법행위를 서슴치 않는 인물이 지역 정치에 나선다는 것이 정말 억울하고 분노해 알리게 됐다"고 폭로 배경을 밝혔다.

고(故) 조진래 전 국회의원의 미망인 A 씨가 4년 전 조영제 경남도의원의 공갈·협박 등 혐의를 기록해 배포한 문자메시지 일부 내용 캡쳐. 주소은 기자

고(故) 조진래 전 국회의원의 미망인 A 씨가 4년 전 조영제 경남도의원의 공갈·협박 등 혐의를 기록해 배포한 문자메시지 일부 내용 캡쳐. 주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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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히 국민의힘 유력정치인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지만 조 도의원이 공천을 받는 것을 보며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분개했다.


A 씨는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당시 조 도의원에게 전달한 돈의 일부를 자신이 마련해 주었고, 협박 전화 통화를 옆에서 수차례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 도의원의 공갈·협박이 고(故) 조진래 전 의원의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 A씨는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조 도의원의 불법행위가 담긴 메시지를 전달받은 이들 중에는 당시 국민의힘 유력정치인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져 해당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문제의 문자메시지를 전달받은 한 주민은 "미망인(A씨가)이 사실이 아니면 망자인 조진래 전 의원까지 언급하며 조 도의원을 음해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려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려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분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반면 조영제 도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한 소리로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음해하려는 수작"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조 도의원은 미망인 A 씨가 음해하는 특별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아무런 악감정이 없는 사이였는데 A씨가 왜 저러는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이번 사안과 관련, 추가 자료 확보와 함께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후속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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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박상웅 의원에게도 해당 기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취재본부 주소은 기자 soeun737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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