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양평고속도로 건설 사업 재개 지시
원희룡 "환영…민주당, 사업 지연 해명해야"
김동연 "사과가 먼저", 한준호 "유체이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의 양평고속도로 사업 재개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아시아경제DB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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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장관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년 가까이 중단됐던 양평고속도로 사업이 재개된다고 한다.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처음부터 일체의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주민의 염원을 고려한 합리적 결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일관되게 제안해왔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노선을 재검토하겠다는 현 정부의 발표는 저의 입장과 같다"고 했다.

그는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그동안 특혜 의혹만 제기할 뿐 객관적 노선 검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자는 저의 제안과 예산 배정을 거부해 온 민주당이 3년 가까이 사업을 지연시킨 데 대해 일언반구 해명조차 없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이 제기해 온 특혜 의혹은 사법절차 안에서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이제는 주민의 염원과 합리성만을 기준으로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바란다. 특히 진입 교차로 설치를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어떻게 반영할지 정부는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023년 7월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가짜뉴스 프레임을 막을 수 없다"며 노선 검토를 포함해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청탁과 특혜는 없다"며 장관직과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결정으로 사업은 장기간 멈추고 주민 불안이 이어졌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원 전 장관은 현재 해당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은 지난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원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중단돼 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중단돼 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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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일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동안 중단돼 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올해 상반기 중 사업 재개를 위한 예산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새로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신속하게 노선을 결정하고 오는 2029년 말에는 사업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의 환영 입장에 대해 김동연 경기지사는 "과연 윤석열의 장관답게 염치도, 일말의 책임감도 없다"며 "(원 전 장관은) 양평군민과 경기도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이어 "돌연한 양평고속도로 백지화로 양평군민과 도민들을 어이없게 하더니 사과는커녕 뻔뻔한 남 탓으로 궁지를 모면하려 한다"며 "특검 수사나 성실히 받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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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한준호 의원은 "백지화를 선언한 것은 지난 2023년 7월 윤석열과 김건희 라인의 최전선에 섰던 바로 당신(원 전 장관)"이라며 "김건희 일가 의혹이 나오자 전 국민 앞에서 김건희 칭송, 옹호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인제 와서 환영이냐. 유체이탈식 주장, 너무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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