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안 풀렸나…英 총리 풍자 코미디 올린 트럼프
이란 공습 두고 英 총리와 마찰
이란 공습 협조 문제를 둘러싸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마찰을 빚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정치 풍자극을 공유했다. 해당 이미지는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영국판으로, 스타머 총리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L 영국(UK)의 첫 화가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는 사실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하다"며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영상의 한 장면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SNL UK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다만 아무런 멘트도 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장면은 배우 조지 포에이커스가 스타머 총리로 분장한 채 국무를 보는 모습이었다. 영상을 보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오자 "도널드가 나에게 소리치면 어떡하지? 뭐라고 말해야 하지?"라고 안절부절못한다.
보좌관이 전화를 받는 대신 음성 메시지를 남기라고 조언하자, 스타머 총리는 "내 입장을 표명하는 것 외에는 무엇이든 하겠다"며 "도널드, 당신과 전쟁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친구 사이다. 당신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싶어한다는 건 잘 안다. 우리는 참전하지 않겠지만, 원하면 언제든 우리 해군 기지를 써달라"고 말한다. 보좌관은 그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만 하셨고, 국민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건 딱 거기까지다"라고 칭찬한다.
버라이어티는 스타머 총리가 영국에서 "해파리", "바닥 매트" 등 강단이 없는 정치인으로 묘사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습 직전 미국은 영국군이 보유한 여러 해외 기지를 사용하길 바랐지만, 영국 정부는 국제법 위반 우려를 들어 승인하지 않았다. 다만 공습 이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용도로만 미군의 사용을 허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머 총리는)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걸 볼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영국과의) 관계가 분명히 예전 같지 않다는 데 매우 슬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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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 또한 지난 2일 하원에서 "우리 정부는 하늘에서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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