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3기' 본격 출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추대했다. 2016년 국무위원장에 처음 오른 뒤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당대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이 '주석'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었으나, 국무위원장 직함을 유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안남도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천성청년탄광을 찾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위한 제150호구 제48호분구 선거장에서 대의원 후보자인 지배인 조철호에게 투표하고 탄광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6.3.16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안남도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천성청년탄광을 찾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위한 제150호구 제48호분구 선거장에서 대의원 후보자인 지배인 조철호에게 투표하고 탄광 노동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6.3.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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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에서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6월 당시 신설된 국무위원회의 위원장에 첫 추대 됐고, 3년 뒤인 2019년 재추대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7년 만에 다시 국무위원장에 뽑혔는데, 이 과정을 통해 5년마다 개최되는 당대회와 국가 최고지도자 선출 시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꼽히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교체됐다. '원로' 최룡해가 지난 9차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원과 대의원 명단에서 빠진 데 이어 상임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대신 그 자리에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용원이 올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룡해로 상징되는 원로 세대의 자연스러운 퇴진과 조용원 등 실무 친위 세력의 전면 배치는 세대교체와 친정 체제 강화를 동시에 의미한다"며 "조용원이 당과 국가 기구를 모두 장악하며 명실상부한 '김정은의 대리인'이자 실무형 측근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주애 후계체제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 헌법상 '주석'은 김일성에게 부여된 불멸의 직함으로, (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 직함을 유지함으로써 선대 수령에 대한 여전한 충실성을 강조"했다면서도 "'국무위원장'으로서 핵 무력 완성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쌓았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굳이 과거의 직함으로 회귀하기보다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고유의 영도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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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개회사 등에서 '핵보유국 지위 영구화' 등이 언급된 것에 비춰 이번 헌법 개정에서 '통일'을 삭제하고 국가로서의 성격을 명문화하는 등 '적대적 두 국가' 기조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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