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총리와 찍은 사진 게시가 발단
이란, 월드컵 앞두고 악재 겹쳐

이란 축구 대표팀이 간판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을 대표팀에서 전격 제명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큰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이란 국영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아즈문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아즈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랍에미리트(UAE)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고, 이는 현재 정치적으로 대립 중인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위'이자 '배신'으로 간주했다.

이란 축구 선수 사르다르 아즈문. 인스타그램 sardar_azmoun

이란 축구 선수 사르다르 아즈문. 인스타그램 sardar_azm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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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문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미 대표팀 내부에서는 징계를 확정한 상태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즈문이 국가대표팀에서 제명됐고, 모든 선수가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아즈문은 이란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하며 오랜 기간 팀의 최전방을 책임져왔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위치 선정 능력을 앞세워 이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아시아 무대에서도 꾸준히 영향력을 보여왔다.

특히 그는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국제적인 경험을 쌓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UAE 프로리그 샤바브 알 아흘리에서 뛰며 꾸준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고,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용될 것이 유력했다. 이번 제명 조처로 이란은 최전방 핵심 자원을 잃게 됐다. 대체 자원은 존재하지만, 아즈문이 지닌 경험과 결정력을 단기간에 메우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전술 변화와 공격진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 축구협회는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월드컵 참가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메흐디 타지 협회장은 "미국을 보이콧하는 것이지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란은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 대신 멕시코 개최를 FIFA에 요청했으나, FIFA는 기존 일정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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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개최지 변경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더 나아가 토너먼트에서 미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어 정치적 변수는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이란은 핵심 공격수 이탈이라는 전력 손실과 외교적 갈등이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 월드컵 준비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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