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아래 접근 로봇 폐암수술, 통증 줄이고 안전성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늑간신경 손상 피한 '늑간 보존' 방식 첫 검증
102명 전향적 연구서 중증 합병증 '1.9%' 확인
갈비뼈 아래로 접근해 늑간신경 손상을 피하는 새로운 로봇 폐암 수술법이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통증을 줄이면서도 기존 수술과 동등한 치료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우현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개발한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로봇수술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Robotic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폐암 수술은 갈비뼈 사이로 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늑간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 후 통증과 호흡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갈비뼈 사이가 아닌 가장 아래쪽 갈비뼈 밑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2022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늑간신경이 없는 경로를 활용해 신경 손상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구조다.
연구팀은 2022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비소세포폐암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증 합병증은 2명으로 발생률은 1.9%에 그쳤다. 수술 과정에서 우려됐던 횡격막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고 기존 수술에서 약 7.6% 보고되는 가성탈장도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 효과 측면에서도 기존 수술과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환자 1인당 평균 20.4개의 림프절을 절제해 기존 수술법과 유사한 수준을 확인했다. 특히 수술 전 영상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림프절 전이가 약 23.4% 환자에서 추가로 발견돼 병기 평가의 정확성도 확보했다.
다만 통증 감소 효과와 장기적인 호흡 기능 개선 등 환자 삶의 질에 대한 정량적 평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다. 해당 데이터는 아직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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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정 교수는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이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기존 수술법과 동등한 수준의 폐 절제와 림프절 절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통증 감소 효과와 호흡기능 보존, 삶의 질에 대한 분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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