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CEO "올해 '로봇 사업' 원년…홈로봇·액추에이터 공급 추진"
류재철 CEO 첫 주총서 '로봇' 강조
액추에이터 고객사 공급 본격 추진
"글로벌 공급망 재편되는 변곡점"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 강조
류재철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08,3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46% 거래량 439,721 전일가 108,8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LG전자, 1분기 인도서 에어컨 판매 '100만대' 돌파…'글로벌 사우스' 주도권 강화 [특징주]LG전자, 증권가 "로봇사업 긍정 전망"…6%↑ 10대그룹 1분기 영업익 2.6배↑…반도체 가진 삼성·SK 덕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로봇 부품 액추에이터 양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CEO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최근 피지컬 AI(인공지능)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AI(인공지능)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에서 그간 LG전자가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로봇,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에 집중하며 전략적으로 육성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의 추진을 예고했다. 류 CEO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 부품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가전용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 대 수준의 양산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로봇 타입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AI 가전을 기반으로 확보한 생활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홈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관련 역량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CEO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AIDC(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은 공랭식 솔루션 외에도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을 포함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진입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 신임 CEO 자리에 오른 류 CEO는 이날 올해 전사 사업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LG전자는 AI가 사업의 근간을 바꾸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지만 동시에 성장의 밀도를 높일 결정적 기회"라고 경영현황을 진단했다.
이어 '근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高)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 기반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주력사업의 초격차 확대 ▲B2B, 플랫폼, D2X (데이터 활용 사업) 등 고수익 육성사업에 선택과 집중 ▲미래 성장동력의 전략적 육성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주력사업 초격차를 위해서는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매출-이익-브랜드의 선순환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사업의 본질인 제품 리더십을 강화해 고객의 체감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 기능개선을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 제품을 적시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성능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프리미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제조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노력도 병행한다.
고수익 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B2B, 플랫폼, D2X 등 육성사업에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성장기회가 큰 북미 유니터리 및 유럽 히팅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 구축에, 전장 사업은 AIDV 솔루션 개발과 인포테인먼트·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통합 모듈에 필요한 기술의 선제 확보에 주력해 미래수주기회 선점에 나선다. webOS 기반 광고 콘텐츠 플랫폼 사업은 사용자 모수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온라인, 구독 등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D2X 사업도 지속 강화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LG전자는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강수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단독 대표이사에는 류 CEO가 올랐다.
주총을 마치고 주주 질의응답에서 '로봇 사업 추진 방향이 너무 분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류 CEO는 "내년에는 클로이드가 실험실에서 나와서 현장에 직접 투입될 것"이라며 "여러 실증(POC) 작업을 거쳐서 로봇이 잘할 수 있는 영역, 그리고 LG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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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주는 LG전자의 코스피 시가총액이 45위로 하락한 것을 언급하며 '시장에서 말도 안 되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우리 역시 LG전자의 주가 흐름에 대해 굉장히 큰 고민을 하고 있다"며 "더 노력해서 나은 주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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