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국토부에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 촉구
재개발 밀집 구역 우회 대안 노선 제시
주민 3만7000명 탄원서 전달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 노선이 노량진 일대 재개발 구역을 관통한다며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박일하 구청장은 지난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서부지사에서 열린 국토부 제2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영등포구청장과 함께 현행 노선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작구가 자체 검토한 대안 노선을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두 지점 사이 약 24.5㎞ 구간에 고속철도 전용 지하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도심 구간 선로 포화 해소와 열차 증편이 목적으로,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동작구가 문제 삼는 것은 국토부 기존 안이 노량진 1·5·8구역 등 고밀도 재개발 사업지 하부를 관통한다는 점이다. 구는 2024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노선 변경을 요구해 왔다.
구가 내놓은 대안은 기존 경부선 지하 공간을 활용하되 이를 경부선 지하화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노량진·신길 재정비 촉진구역을 우회하고 사유지 하부 통과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안을 적용하면 주거지역 통과 구간이 현행 9700m에서 1800m로 80% 이상 줄고, 공공용지 활용은 5867m에서 9613m로 늘어나 민원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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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도 최소 곡선반경 2100m를 확보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고, 선로 곡선구간도 7개소에서 5개소로 줄여 철도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이날 박 구청장은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동작구민 3만6993명의 탄원서도 국토부에 전달했다. 동작구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 구청장은 "국가 철도망 확충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는 반드시 주민의 재산권과 삶의 질을 보호하고 지역균형 발전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동작구가 제시한 합리적 대안을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수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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