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는 사회적 안전망" 목소리
한동훈도 SNS에 격려 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에 반대하며 17시간이 넘는 밤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3월 임시국회 2차 본회의에서 전날 상정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 취지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3월 임시국회 2차 본회의에서 전날 상정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 취지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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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18분께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한 토론을 마쳤다. 전날 오후 단상에 오른 지 17시간35분 만이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준비해온 자료를 저장해둔 점자정보단말기를 만져가며 발언을 이어갔다. 장시간 이어진 토론 도중 물을 마시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버틴 김 의원은 민주당의 사법 시스템 파괴가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 미칠 영향을 경고했다.

김 의원은 "수사 기관의 독립성이 흔들리면 법의 기준 또한 흔들리고 법의 기준이 흔들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그 피해는 법과 제도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 즉 장애인과 취약 계층에게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돌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더욱 무거운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 도중 김 의원은 "사실 (장애인과 취약 계층은) 그 피해가 가고 있는지 잘 모르고 계신다"고 말하며 목이 메인 듯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그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법치주의는 강한 사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약한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국민이 국회에 맡긴 것은 진실을 비추는 횃불이지 정적을 가두는 창살이 아니다"라며 "이미 조작이라는 잘못된 이정표를 받아놓은 조사는 국정조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소망한다. 검찰의 칼날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정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다수의 폭력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자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인 임이자 의원 등 국민의힘뿐 아니라 본회의 사회를 맡은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맹성규 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인 서영교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수고했다"며 격려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의원의 필리버스터로 악법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악법들로 피해를 볼 사회적 약자의 분노와 결기의 목소리를 선명한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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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출신인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 이어 22대에도 비례대표로 입성해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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