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전문·과학 동월 기준 12년 만 최대 감소

20대 후반 취업자가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률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고용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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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만2000명 줄었다. 2월 기준으로 2017년(224만5000명)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고용률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0대 후반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70.4%) 이후 같은 달 기준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2014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 분야에서도 신입 채용이 이전보다 위축됐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즉시 실무에 투입 가능한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신입 채용이 줄어 그만큼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점이 늦춰지는 것이다. 실제로 첫 취업 시기가 30대 초반으로 밀리는 경향도 보인다. 그만큼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 대기 상태'로 지내게 되는 것이다.


20대 전반을 살펴봐도 체감실업률은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7.4%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표는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고용보조지표3은 취업자 중 실업자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자인 '잠재 취업 가능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자인 '잠재 구직자'를 모두 포괄해 산출한다. 아울러 '2026년 2월 고용동향'만 봐도 ▲60세 이상 ▲30대 ▲50대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에서만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정부도 청년 고용 측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담길 사업으로 고용 취약계층인 청년층 일자리 지원 사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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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첫 발 딛기 힘드네"… 20대 후반 취업자 9년 만에 최저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30대는 인구 증가 대비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 상황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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