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장 앞 가스총 적발, 알고 보니 '호신 스프레이'
50대 여성 가스총과 전기충격기 적발
가스총 모양 호신용 스프레이로 확인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예정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50대 여성이 소지한 가스총과 전기충격기가 적발됐다가 총 모양의 '호신용 스프레이'로 확인되는 해프닝이 생겼다.
2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5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서관 앞 검문소에서 50대 여성의 소지품 중 호신용 가스총, 전기충격기 등이 적발됐다. 가스총은 관할 경찰서장으로부터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신질환, 폭력 전과 등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총포화약법 위반에 해당한다. 전기충격기도 3만㎸ 이상일 경우 소지가 제한된다.
경찰 조사 결과, 가스총으로 추정된 물품은 총 모양의 호신용 스프레이로 인터넷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물건으로 확인됐다. 해당 물품을 소지한 여성은 취재진에 "남자친구에게 호신용으로 선물 받은 뒤 실제로 사용한 적이 없어 가스총인 줄 알았다"며 "사기 피해를 당해 소송을 진행 중인데 보복이 두렵기도 하고 밤길을 돌아다니기 불안해 챙겨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이 소지했던 전기충격기 역시 개인 소지가 가능한 호신용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검문소에선 캠핑용 접이식 칼이 적발돼 수거되기도 했다. 독일에서 온 관광객 해커스(45)는 "평소 백팩에 넣어 다녔을 뿐인데 금속탐지기에 걸려 압수당했다"며 "규정이라고 하니 어쩔 수 없지만, 도심에서 이런 엄격한 보안은 드문 경험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 내 통합현장본부에서 열린 국무총리 보고에서 금속탐지기로 식칼을 식별하고 소지자의 신원을 요리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전에는 배낭에 과일과 과도를 넣은 채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려던 일행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광화문 광장 일대는 철저한 몸 수색과 출입 통제로 삼엄한 경비에 들어갔다. 광화문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km, 동서로 약 200m 구간에 안전 펜스가 늘어섰고 광장을 통과하려면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각 게이트에선 금속탐지기 등을 통과해야 진입이 가능하며 경찰은 모든 시민·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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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로 5곳과 이면도로 15곳에는 바리케이드, 경찰 버스로 세운 차벽 등을 동원해 3중 차단선을 구축했다. 게이트 내부에는 경찰 특공대가 배치됐으며, 인파 밀집 구역을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고공 관측 차량도 동원됐다. 최대 30배율 확대가 가능한 카메라가 장착됐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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