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시절 무술 입문…가라데 챔피언까지
‘맹룡과강’서 이소룡과의 대결로 세계적 명성

'델타 포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액션 스타 척 노리스가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노리스의 유족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유족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척 노리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며 "가족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할리우드 액션 스타 척 노리스가 86세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할리우드 액션 스타 척 노리스가 86세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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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는 별세 전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세상에는 강인한 배우이자 무술가였지만, 우리에게는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였다"며 애도를 전했다.


1940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난 노리스는 미 공군 복무 시절 한국에 주둔하며 태권도와 가라데를 접한 것을 계기로 무술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가라데 선수로 활동하며 1960년대 후반부터 프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세계 가라데 챔피언 타이틀을 여러 차례 차지하며 정상급 파이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68년부터 1974년까지 가라데 미들급 챔피언 자리를 지키며 '무패 챔피언'으로 불렸고, 이후에는 자신만의 무술 체계인 '척 쿤도(Chun Kuk Do)'를 창시하기도 했다. 배우이자 무술가인 브루스 리(이소룡)와 교류하며 그의 철학과 스타일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 영화 '맹룡과강'에서 브루스 리(왼쪽)와 척 노리스의 대결 장면. IMDb

1972년 영화 '맹룡과강'에서 브루스 리(왼쪽)와 척 노리스의 대결 장면.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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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영화 '맹룡과강'은 노리스의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그는 이 작품에서 브루스 리와의 결투 장면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이후 '델타 포스', '대특명' 시리즈 등을 통해 198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TV 시리즈 '워커, 텍사스 레인저'에서 주인공 코델 워커 역을 맡아 특유의 무술 액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영화 '피구의 제왕', '익스펜더블 2' 등에 출연하며 노년까지도 꾸준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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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인한 터프가이 이미지 덕분에 온라인에서는 그의 능력을 과장해 표현한 '척 노리스 밈'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척 노리스는 세균 100%를 죽인다", "척 노리스는 불을 태울 수 있다", "척 노리스는 메두사와 눈싸움을 해서 이겼다" 등이 대표적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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