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참으로 자랑스럽다"
선수들, 훈련 인프라·처우 개선 건의
선수단, 李대통령 부부에 친필 사인이 담긴 단복 선물
점자로 된 메뉴판도 준비…코르티나 설산 형상화한 케이크 눈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하고 "역대 최고 성적을 써낸 선수단이 국민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선수들뿐 아니라 감독·코치, 왁스 테크니션과 트레이너 등 경기 보조 인력, 급식지원센터 관계자들까지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를 전하면서 정부 차원의 장애인 스포츠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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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찬에는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단일 대회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김윤지 선수와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이제혁 선수, 16년 만에 휠체어컬링 메달의 맥을 이은 백혜진·이용석 선수 등이 참석했다.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5개 경기를 모두 완주한 최사라 선수, 한국 최초로 알파인스키 여자 좌식 종목에 출전한 박채이 선수 등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며 김윤지 선수의 금메달, 이제혁 선수의 동메달, 휠체어컬링팀의 16년 만의 메달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고취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선수 대표로 나선 김윤지 선수는 "아무런 미련 없이, 후회 한 점 없이 경기를 끝마친 것 같아 행복했다"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장애체육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휠체어컬링 이용석 선수는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하나의 팀이 돼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며 '대한민국' 선창에 참석자들이 '파이팅'으로 화답하는 건배 제의를 했다.


비공개 오찬에서 최사라 선수는 경기 한 달 전 십자인대 파열을 재활로 극복한 과정을 털어놨고, 박채이 선수는 후보팀 시절 예산 부족으로 훈련장을 오가야 했던 고충을 전하며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다. 김동환 대한장애인스키협회장은 시각장애 선수의 가이드·트레이너 등의 처우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고, 황민규 선수는 기업 연계 실업팀 창단을 통한 직업 안정성을, 손성락 감독은 해외 합숙 시 기초생활수급 자격 유지 문제와 고지대 훈련 검사 지원 확대를 각각 요청했다.

휠체어컬링 부부 선수인 남봉광·백혜진 선수는 선수단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단복과 컬링스톤 모형을 이 대통령 부부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오마이걸과 가수 허각의 축하 공연 이후 이 대통령 부부와 선수단은 힘찬 구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오찬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수단과 정부·체육단체·청와대 관계자들은 9개 테이블에 나뉘어 섞여 앉았고, 선수들은 등판에 'Team Korea'가 적힌 흰색 대표팀 단복 재킷을 입고 오찬을 함께했다. 각 테이블에는 노란 꽃장식이 놓였고, 점자로 된 메뉴판도 함께 준비됐다. 단상 뒤 전자스크린에는 '도전으로 쓴 새로운 역사, 세계에 빛난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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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계를 넘은 도전, 국민에 큰 감동"…패럴림픽 선수단 청와대 오찬 원본보기 아이콘

오찬 메뉴로 게살 샐러드와 블랙 트러플 크림 수프, 전복을 곁들인 앵거스 비프 안심구이, '눈 쌓인 코르티나'를 형상화한 밤 크림·아몬드 비스퀴 케이크가 식탁에 올랐다.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며 "선수들이 누빈 이탈리아의 설원과 대회 개최지인 코르티나 담페초의 설산을 형상화한 디저트 케이크가 나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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