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만난 李대통령 "노동을 탄압 대상으로 보면 기업도 못 커"…상생·공정경제 강조
청와대서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 주재
노동자-기업, 이해관계 합리적으로 조정해가야
대기업-중소기업 간 지속가능한 건강한 생태계 강조
"기술탈취·납품단가 후려치기 같은 불공정 거래 바로잡아야"
"지역균형 발전에 중소기업의 역할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을 탄압의 대상으로 봤던 과거의 시각으로는 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노동자와 기업이 대화와 존중 속에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기업 기술탈취·납품단가 후려치기 같은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고, 창업·스타트업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개인 출생·출신 신분이 노동자 출신이기도 하다"며 "노동자 몫은 정당하게 주장하고, 기업 입장에서도 할 이야기를 충분히 하고, 이해관계 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노조를 한때는 빨갱이 취급하고, 노동을 불순한 것으로 보고 탄압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는데 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노동자가 자기 기업 망하기를 바라겠느냐. 오해가 있으면 드러내고 대화하고 존중하고 공감해야 잘 굴러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의 경제의 기반이라며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재차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 고용의 80%를 책임진다는 '9980'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대화의 일부를 소개하며 "밖에서 보면 크게 성공한 대기업들이 눈에 띄겠지만, 보이지 않는 수많은 중소기업인이 고용의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 균형성장, 공정경제는 모두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 경제를 대기업 중심으로 끌고 온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창업과 스타트업이 살아나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야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겪는 구조적 불이익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에는 착취 구조, 기술탈취, 성과탈취 같은 독특한 문제가 있다"며 "경영개선을 해도 납품단가를 후려치면 기술혁신이나 시장개척보다 수요처에 로비하는 데 주력하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불공정 경쟁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 어려운 합리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지역 균형발전도 화두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 불균형 발전은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사회적 갈등과 절망을 불러온다"며 "지방은 텅텅 비고 수도권은 미어터지는 비효율을 완화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이 성장·발전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중소기업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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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서도 "개별 기업들이 생명력을 가지고 자기 역할을 다하면서 충분히 성장·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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