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나, 2026 중국 연봉 지도 공개…‘기술 없으면 정체, AI 있으면 급등’
중국 노동시장이 '양적 성장' 국면을 지나 고품질 성장(High-quality Growth) 체제로 재편되면서,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보상 체계도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기술력과 생산성 중심의 인재 전략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환경에서, 직무·역량에 따른 보상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CESNA Group(세스나)은 2025년 한 해 동안의 실제 채용 및 오퍼 데이터를 분석해 '2026 중국 연봉 가이드'를 발표했다. 세스나는 이번 가이드가 중국 현지 취업·이직을 준비하는 개인과 해외 인재 채용을 검토하는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실무 지표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스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중국 노동시장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약 1.8% 수준으로, 전체적인 상승 폭은 제한적인 반면 직무와 기술 역량에 따른 보상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AI 활용 역량을 보유한 인재는 동일 직무 대비 15~20% 수준의 연봉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데이터 분석·AI 응용·스마트 제조 역량 등 기술 숙련도에 따라 '급여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단순 반복 업무 직군의 보상은 정체된 반면, 기술 기반 직무는 기업 내 핵심 자산으로 분류되며 보상 수준이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채용 시장 역시 구조 변화가 관측된다. 중국 정부가 외국인 전문 인력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 최저 연봉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채용이 고숙련·고연봉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세스나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취업 및 이직 시장의 진입 장벽은 높아졌지만, 경쟁력을 갖춘 인재에게는 기회가 확대되는 구조라는 평가다.
직무별로는 IT와 엔지니어링·제조 분야가 상위 보상 수준을 형성했다. 세스나 가이드에 따르면 IT 직군은 초급 월 240만~370만 원 수준에서 시니어급 최대 1,350만 원까지 제시됐으며, 엔지니어링·제조는 초급 200만~310만 원, 시니어급 최대 1,04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업·마케팅 및 헬스케어(세일즈) 직군은 시니어급 최대 1,040만 원, 회계·재무는 최대 930만 원, 공급망·구매는 최대 950만 원, 인사·행정은 최대 810만 원으로 제시됐다. 세스나는 IT 분야가 디지털 전환과 AI 산업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며 급여 수준이 가장 높게 형성됐고, 제조·엔지니어링 역시 스마트 팩토리 및 첨단 제조 전략 강화에 따라 안정적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용 협상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2026년 중국 채용 시장은 현금 보상 중심에서 유연근무제, 주택 수당, 성과 인센티브, 근무지 선택권 등 비금전적 요소를 포함한 '패키지 협상'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스나는 한·중 교류 확대 흐름 속에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인 전문 인력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보고 있으며, 중국 현지 경험과 언어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가 브리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세스나 중국 법인을 이끄는 박동진 법인장은 "중국 노동시장은 단순 충원 단계를 넘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인재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며 "연봉 데이터 분석과 산업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헤드헌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스나 중국 법인은 상하이 징안구 난징시루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경제 거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산업 인재 소싱과 다국어 핵심 인력 매칭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스나는 지난 15년간 500여 개 중국 진출 기업에 인재 솔루션을 제공해 온 경험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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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026년 중국 커리어 전략의 핵심 요소로 AI 및 디지털 역량 강화,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 축적, 언어 및 문화 융합 역량 확보 등을 제시한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력 연차보다 기술 기반 역량과 국제적 감각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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