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치료의 경계를 넘다’…예방·돌봄·재활 잇는 통합건강체계 가동
공공의료 공백 보강·재택의료·AI 치매돌봄·방문재활까지
예방부터 치료, 회복과 일상 복귀 잇는 군민 체감형 보건정책 본격화
경북 청송군이 진료 중심의 기존 보건의료 체계를 넘어 예방과 돌봄, 재활까지 아우르는 통합건강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지방 의료 혁신에 나섰다.
청송군은 2026년 보건의료원 본예산 150억원을 투입해 '함께 만들고 모두가 건강한 보건의료 환경 조성'을 목표로 군민 체감형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의료 기반 강화 ▲예방 중심 건강관리 확대 ▲돌봄·재활 연계 ▲감염병 대응 고도화 등 전 주기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군은 공중보건의사 감소와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의료인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복무 만료 예정 전문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봉직 의사 2명을 채용하고, 보건진료소 기능 강화사업을 통해 의사 미배치 지역의 1차 의료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진료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총 13억2100만원을 투입해 노후 보건의료시설 개보수와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2억3900만원 규모의 의료 장비 확충사업을 통해 체외충격파 치료기와 백신 냉장고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는 '의료-돌봄-재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신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청송군은 재택의료 지원센터를 신설해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방문 진료와 방문간호,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합 제공한다. 이는 불필요한 입원과 시설 입수를 줄이고,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또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활용한 '의료취약지역 건강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AI 기반 치매 돌봄 서비스와 한의약 통합건강증진 프로그램, 주민 참여형 건강동아리를 운영한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지속가능한 건강관리 모델 구축이 목표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중심재활사업'을 신규 도입해 로봇 재활운동실 운영, 방문 재활서비스, 재활 보조기기 대여 등을 지원하며 장애인의 기능 회복과 자가 건강관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노인 방문 구강 관리 사업과 치매 환자 실종 예방 교육도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힘을 보탠다.
감염병 대응체계 역시 한층 강화된다. 군은 법정·신종감염병 87종에 대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장내기생충 조사 800건 실시 및 해충 다발 지역 집중 방제 등 선제적 방역 활동을 추진한다. 또한 9억8400만원을 투입해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12세 남아 HPV 접종을 신규 도입하는 등 공공 예방의료 기능을 강화한다.
생활터 중심 건강증진 정책도 지속 확대된다.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주민 주도형 건강마을 조성, 금연 지원 서비스 강화, 건강생활실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일상 속 건강관리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와 정신건강 증진사업도 연계해 예방·조기 발견·돌봄이 이어지는 지역 건강안전망을 완성해 나간다.
청송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단순한 진료 기능을 넘어 예방과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건강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군민이 일상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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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의 이번 정책은 '병원 중심 치료'에서 '생활 속 건강관리'로의 전환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재택의료와 AI 기반 돌봄을 결합한 모델은 고령화와 의료 인력 감소라는 지방의 구조적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단순한 보건사업을 넘어 '지역에서 끝까지 살 수 있는 건강한 삶'을 구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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