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범퍼 등 사업 매각…확보 재원 미래 산업 투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부품 양산 본격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400,500 전일대비 12,500 등락률 -3.03% 거래량 357,334 전일가 413,000 2026.03.20 15:30 기준 관련기사 "투자하고 싶어도 자료가 없다" 코스닥 80% 보고서 '0건'…정보 양극화 심화 현대모비스, 정의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기술 경쟁력으로 주주가치 극대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기아서 첫 보수 54억원 수령 가 로보틱스 기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외장 부품산업 강자인 현대모비스가 범퍼·램프 등 사업 정리에 나서며 고강도 체질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당장의 매출 축소를 감소하고서라도,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램프·범퍼 사업 매각…고강도 체질 개선

현대모비스는 1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올해에만 네 건의 사업부 및 자산 매각에 나섰습니다.

먼저 올해 1월 프랑스 자동차 부품사 OP모빌리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램프사업부문 매각에 나섰습니다. 대상은 북미·중국·유럽 등 주요 해외 생산거점과 판매영업권 전반이며 거래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추산됩니다.


램프사업부와 함께 초기 현대모비스의 성장을 이끌었던 범퍼사업부문 역시 매물로 나왔습니다. 매각 대상은 북미·중국·유럽 등 해외 생산 설비와 판매 영업권 전부입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에서 범퍼 생산을 중단한 뒤 해외에서만 범퍼를 제조해 왔습니다.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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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이 외에도 효율성이 낮아진 자산 정리에도 나섰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물류업체인 대호로지스와 경주물류센터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남물류센터가 새롭게 마련되면서 경주물류센터 활용도가 떨어지자 자산 유동화에 나선 것입니다.

또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배터리시스템(BSA) 생산 설비를 고객사인 스텔란티스에 매각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매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4년 기준 해당 법인의 자산 규모는 약 411억원 수준입니다. 이 역시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현대모비스가 전통적인 외장부품 사업을 정리하고, 비효율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차량용 반도체·로보틱스 투자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방점이 찍힐 예정으로, 구체적인 목표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입니다.


아틀라스 핵심 부품 양산 전망…미국엔 로봇 부품 공장 설립 예정

현대모비스는 2021년부터 정관상 '로봇 및 로봇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근 관련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사업을 본격적인 성장 축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에 착수한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이 북미 지역에 연간 약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거점 구축계획을 밝힌 만큼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수요를 기반으로 로봇용 핵심 부품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아틀라스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구동 장치) 양산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왼쪽)과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무대에 공개돼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왼쪽)과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무대에 공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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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그리퍼(로봇 손) 등 여러 핵심 부품을 현대모비스가 공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비계열사에 부품 양산을 맡길 경우 로보틱스 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왔고, 현대모비스와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액추에이터에 더해 가장 기술적으로 유사성이 있는 그리퍼를 공급하는 걸 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며 "배터리나 퍼셉션(인지) 모듈, 제어 모듈 등을 모두 하기보다는 (액추에이터와 그리퍼에)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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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국에 로봇 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해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냅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미국 내 로봇 부품 생산 거점 필요성을 언급해왔는데, 현대모비스가 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장 설립의 핵심 목적은 아틀라스 양산에 대응하기 위한 부품 공급으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변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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