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자립 꾀하는 삼성…퀄컴, 삼성과 '공동 설계' 필요성 강조
퀄컴 "칩 따로 폰 따로 설계 어려워"
'커스텀 CPU' 기술력 강조
차세대 '스냅드래곤' 플랫폼 공개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에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을 재탑재하며 AP 자립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퀄컴은 삼성과의 '공동 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앞세워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퀄컴은 2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냅드래곤 플랫폼 전략과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과 크리스 패트릭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 니틴 쿠마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 돈 맥과이어 총괄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참석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준이 기자.
패트릭 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협력과 관련해 '공동 설계' 방식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삼성은 휴대폰을, 퀄컴은 칩을 각각 설계한 뒤 결합하는 방식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며 "매 세대 기술을 위해 수년간 깊이 협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for Galaxy'는 비교할 수 없는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기술 경쟁력의 핵심으로 커스텀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세웠다. 패트릭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커스텀 CPU를 설계하는 업체"라며 "기성 CPU 설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아키텍처 수준의 최적화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단순 성능 수치 경쟁이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 전략도 강조했다. 맥과이어 부사장은 "스냅드래곤은 사양 경쟁을 위한 칩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위해 설계된다"며 "이 같은 접근 방식이 전 세계 안드로이드 소비자 선호도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의 약 61%가 스냅드래곤을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의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티어 내 선호도는 경쟁 브랜드 대비 최대 6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인사이더즈 커뮤니티는 34만 명 규모로, 이들은 일반 소비자보다 구매 가능성이 6배, 추천 가능성이 7배 높다"고 부연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AP 자립화 움직임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한 갤럭시 S26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AP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며 AP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 파운드리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 공정을 적용해 제조한 칩으로, 최신 Arm 아키텍처 기반의 10코어 CPU를 탑재해 전작 대비 연산 성능은 최대 39%, NPU 성능은 113% 향상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퀄컴은 이날 삼성 플래그십 제품군에서의 협업 필요성도 강조했다. 패트릭 부사장은 "삼성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퀄컴 시스템온칩(SoC)과의 긴밀한 커스터마이징이 중요하다"며 "공동 설계가 플래그십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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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이날 차세대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2' 시리즈도 공개했다. 라인업은 X2 엘리트 익스트림, X2 엘리트, X2 플러스로 구성된다. ▲고성능 ▲배터리 효율 ▲온디바이스 AI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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