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191)포비콘 "AI로 건설업 혁신…적산 넘어 종합 플랫폼 도약"
CAD 도면 AI로 분석해 자재 산출
종합건설사 러브콜, 협력 확대
"인공지능(AI) 전공자한테 건설업은 3D 업종으로 인식돼 선호 분야가 아닌데 막상 뛰어들어보니 AI 기술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
송중석 포비콘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기업허브창업존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소프트웨어 파워로 건설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비콘은 2024년 설립된 AI 건설 스타트업이다. 컴퓨터지원설계(CAD) 도면을 비전 AI로 분석해 원자재 물량과 비용을 자동 산출하는 '오토적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건설사를 운영하는 가족의 우연한 질문은 그가 창업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송 대표는 "개발자 출신임을 아는 장인어른이 어느 날 AI가 핫하다는데 건축도면을 AI로 분석하면 도면만 보고도 벽돌의 개수가 몇 개인지 알 수 있느냐고 물었다"면서 "가능하다면 건설업에서 엄청난 효과를 일으키는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당시 상황을 상기시켰다.
호기심 강한 성격으로 창업 전 인터마인즈와 사맛디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그는 곧바로 장인어른이 30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도면들을 확보해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작동에 나섰다. 송 대표는 "보수적인 건설 산업에서 벽돌 수량을 구하는 적산 분야는 지난 20년간 발전이 없었고,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면서 "그때부터 진지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사 동향 등을 살폈는데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오토적산을 사용하면 500세대 아파트 골조 물량을 산출하는 시간이 기존 4주에서 단 하루로 획기적으로 준다"면서 "여러 명이 수작업으로 10시간 걸리는 작업도 자동화를 통해 20분 정도로 단축해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이 분야 솔루션이 나오기 힘들었던 이유는 DWG 확장자를 갖고 있는 CAD 도면을 분석해 로우데이터를 끄집어내는 기술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특화기술을 개발해 관련 특허도 보유 중이다.
포비콘은 포스코이앤씨, BS한양,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 종합건설사와 협업하며 오토적산 솔루션 실증에 나섰고, 정확도를 99%까지 끌어올리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해 초에는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와 GS건설이 투자한 마젤란기술투자로부터 프리A(Pre-A) 투자를 유치했으며, 향후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기간 급등한 삼성전자…20만원 넘었는데 지금 사...
송 대표는 "지금은 적산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적산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사비를 정확하게 산출하는 것"이라며 "건설사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로 공사현장을 직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건설제도가 비슷한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시공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전 생애주기 건설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