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공작관 주장 여과 없이 방송
해당 주장 두고 책임 공방 격화
"가브리엘 천사 발언"까지 등장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근거 없는 음모론이 확산하며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해외 비자금 은닉하고 국가 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라는 내용의 방송을 한 강성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관련 방송을 진행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19일 전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자유한길단'에 글을 올려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방송 중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끝까지 전한길을 문제 삼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같은 날 SNS를 통해 해당 방송 내용을 비판하며 "엄중히 단죄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대응이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지난 2월게  경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동작경찰서를 출석하는 도중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동주 기자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지난 2월게 경찰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동작경찰서를 출석하는 도중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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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전 씨가 지난 18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비롯됐다. 해당 방송에는 자신을 전직 국가정보원 공작관이라고 소개한 최수용 씨가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대통령이 중국 망명을 준비 중이며 싱가포르 순방을 계기로 수백조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군사 기밀까지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명확한 근거 없이 제기된 것으로, 최 씨는 주장 출처에 대해 "가브리엘 천사의 촉"이라거나 "꿈에서 들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전 씨는 방송 중 이를 강하게 제지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보를 꿈으로 표현한 것 같다"며 일정 부분 두둔하는 태도를 보여 비판을 키웠다.

논란은 전씨가 지난 18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비롯됐다. 해당 방송에는 자신을 전직 국가정보원 공작관이라고 소개한 최수용씨가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대통령이 중국 망명을 준비 중이며 싱가포르 순방을 계기로 수백조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군사 기밀까지 넘겼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논란은 전씨가 지난 18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비롯됐다. 해당 방송에는 자신을 전직 국가정보원 공작관이라고 소개한 최수용씨가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 대통령이 중국 망명을 준비 중이며 싱가포르 순방을 계기로 수백조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군사 기밀까지 넘겼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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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자 전 씨는 "해당 발언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책임을 부인했지만, 반복적으로 문제 인물을 출연시키며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 씨는 과거에도 유사한 허위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비자금을 해외에 은닉했다거나 사생활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언급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으며, 현재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이 같은 황당한 가짜뉴스에 대해 당 차원의 가장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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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특히 최근 온라인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음모론을 겨냥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력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발언 논란이 아닌, 가짜뉴스 확산 문제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향후 수사 결과와 추가 법적 조치 여부에 따라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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