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매개로 드론에 해킹 시도
이란 드론, 걸프 국가에 위협
중동 각국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중동 지역에 투입된 영국 공군 지상 부대가 드론 잡는 '전자총'을 실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기는 전자파 안에 해킹 프로그램을 숨겨 날려 보내 드론의 조종 권한을 탈취하는 첨단 기술이다.
영국 공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공군 지상 부대의 중동 지역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현재 영국 공군은 전투기, 방공 무기 등을 동원해 키프로스 및 걸프 국가들을 보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작전에선 위험 드론을 해킹해 무력화하는 '전자총' 오커스 닌자(ORCUS NINJA)가 투입됐다. 오커스 닌자는 2021년 미국, 영국의 공동 연구로 개발된 장비로, 실탄이나 미사일이 아닌 무형의 전자파로 드론을 무력화한다.
오커스 닌자는 전자파를 감청하는 특수 센서와 레이더, 적외선 카메라 등으로 먼 거리에서 드론을 포착한 뒤, 정밀한 전자파를 쏘아 보내 드론과 조종 장치 사이의 통신 신호를 간섭하는 무기다. 만일 드론이 지나치게 근접했다면 전파 간섭 대신 해킹을 시도한다. 간섭용 전자파를 무선 통신처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자파 안에 해킹 프로그램·악성 코드 등을 실어 발사하는 방식이다.
영국 공군은 "해킹 덕분에 드론이 날아오는 방향을 바꾸거나, 안전한 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이같은 접근 방식은 드론을 물리적으로 파괴할 필요 없이 위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또 드론을 누가 날렸는지 등 여러 정보를 수집할 기회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드론은 걸프 국가 및 미군 기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쿠웨이트 소재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폭발의 여파로 해당 기지에 대기하고 있던 이탈리아군 드론 1대가 파괴됐다.
같은 날 이란을 지지하는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소형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드론이 유유히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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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국방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상 부대가 10기 넘는 드론 위협을 제거했고, F-35 스텔스 전투기·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동지중해를 보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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