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AI서비스 이용취업자 17.2만명

AI 고용서비스가 단순 지원 수단을 넘어 실제 취업 성과를 만들어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하루 평균 57명의 구직자가 AI 추천 일자리로 취업에 성공하는 등 실질적 매칭 효과가 확인되면서 정책 도입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과 창출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AI 일자리 뺏기만 하지 않네"…매칭 통한 취업자 1년새 66%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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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이용해 취업한 인원은 1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가 추천한 일자리에 지원해 실제 해당 일자리로 취업까지 이어진 '매칭 취업자'는 2만1000명으로 61% 늘었다.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해 취업한 전체 인원(이용 취업자)뿐 아니라, AI 추천이 실제 채용으로 직결된 사례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용 취업자'는 AI 추천 일자리에 지원한 뒤 다른 일자리를 포함해 취업에 성공한 경우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반면 '매칭 취업자'는 AI가 추천한 특정 일자리에 지원한 뒤 해당 일자리로 곧바로 취업한 경우를 의미한다. 즉 매칭 취업자는 AI 추천의 정확도와 효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최근 증가세는 AI 기반 매칭의 질적 수준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AI 일자리 매칭의 질적 성과는 최근 들어 뚜렷하게 가속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매칭 취업자는 2023년 1만1607명에서 2024년 1만3156명으로 13.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61%)에만 47.7%포인트 급증했다. 초기에는 완만한 증가세였지만 최근 1년 사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AI 추천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직접 매칭' 효과가 본격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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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넘어 '실제 채용 연결'로 진화

이 같은 흐름은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과거 공공 고용서비스가 정보 제공과 알선 중심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AI를 기반으로 개인의 경력·역량·선호를 분석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연결'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57명의 매칭 취업이 이뤄진다는 것은, AI가 노동시장 내 미스매치를 줄이는 실질적 도구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이용 행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AI 서비스를 활용한 구직자는 평균 22.9개 직종의 채용공고를 열람하고 11.5개 직종에 지원해 미이용자보다 훨씬 폭넓은 탐색과 지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경력설계 서비스 '잡케어' 이용 증가도 같은 맥락이다. 이용 건수는 41만건을 넘어섰고, 특히 청년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 준비 단계부터 AI를 활용해 경로를 설계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된다. 약 8개월간 구직활동을 중단했던 한 20대 청년은 잡케어와 직업가치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회계 직무를 찾았고, 이후 AI 직업훈련 추천을 통해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직무 방향을 설정한 뒤 관련 경험을 쌓으며 행정·회계 분야 취업으로 이어졌다. AI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개인의 진로 설정과 준비 과정 전반을 구조화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해 취업 정보를 얻고 있다. 2026.1.27 강진형 기자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해 취업 정보를 얻고 있다. 2026.1.27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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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측면에서도 AI 활용 효과는 뚜렷하다. AI 구인공고 작성 서비스를 활용한 기업은 더 많은 지원자를 확보했고, AI 인재 추천을 통해 직무 적합도가 높은 인력을 빠르게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채용 과정 전반에서 AI가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매칭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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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17만명이 넘는 취업 성과가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AI가 누구를 위해 쓰이느냐"라며 "AI를 특정한 사람만이 아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기술'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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