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7년만에 1500원 돌파
중동전쟁에 고유가 부담으로 원화가치↓
"유가 안정화 여부가 환율에 큰 영향"

1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8.2원 오른 1,501.3원이다. 이는 주간 거래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6.3.19 조용준기자

1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8.2원 오른 1,501.3원이다. 이는 주간 거래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6.3.19 조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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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1500원을 돌파하면서 고환율이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1500원이 단기 고점이라는 분석과 추가로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는 분석 등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17년 만에 1500원 돌파

2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정규장 종가 기준 1501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통화가치는 급격하게 절하됐다는 평가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 안착하는 뉴노멀이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과 다시 1400원대로 반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분분하다.


IBK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전문가 사이에서는 일단 환율이 달러 당 1500원 선에 안착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최악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가 나올 만큼 이란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현실과 이런 중동 문제에 취약한 경제 구조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미국 상황 등으로 인해 받는 환율 상방 압박이 여전히 클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상현 iM증권 수석 전문위원은 "환율 1500원이 넘어가면 정부의 개입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지만 고유가 지속 시 1500원 안착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환율 안정의 핵심은 단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화 여부"라며 "WTI 기준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에서 지속될 시 환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유가가 80~90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경우 환율 역시 1400원대 중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어코 1500원 찍은 환율…단기고점일까 뉴노멀일까[주末머니] 원본보기 아이콘

단기 고점 vs 뉴노멀 의견 나뉘어…유가가 전망 핵심

반면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서는 정부의 의지와 국내주식복귀계좌(RIA) 양도세 면제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조치들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은 1500원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이다. 특히 4월부터 글로벌채권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식시장 강세 등은 1500원대 안착보다는 여전히 1400원대를 지지하는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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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당 1500원 환율은 기술적인 저항선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과매도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환율이 단기간에 1500원 선에 안착하기보다는 다시 1400원 대로 반락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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