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전남·광주 통합단체장 경선, 의대 유치·정책 공방 격화
순천 의대 구상에 동·서부권 충돌…지역 갈등 전면화
도정 평가·공약 실현성 놓고 공방 확대…청렴 논란까지 번져
30만 당원 투표 돌입…예비경선 ‘1명 탈락’ 본경선 구도 촉각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이 예비경선 시작과 함께 지역 갈등과 후보 간 공방이 동시에 확산되는 양상이다. 의대 설립 위치를 둘러싼 논쟁에 도정 성과 평가와 정책 공약 검증까지 겹치면서 초반 선거전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대 유치 충돌에 도정·공약 공방까지…경선판 '전방위 충돌'
경선 초반 최대 쟁점은 의과대학 설립 위치였다. 강기정 예비후보가 순천에 국립의대 설립 구상을 제시하자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에서 반발이 이어졌다. 김원이 의원 등 서부권 정치권이 반대 입장을 밝혔고, 전날 강 후보의 서부권 공약 발표 회견장에서는 지역 정치인과 시민 간 충돌이 발생했다.
김영록 예비후보는 강 후보의 순천 의대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취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동부권은 인구와 경제 규모에 비해 소외됐다"며 입장을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김영록(왼쪽부터)·강기정·정준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병훈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갈등과 맞물려 후보 간 견제도 이어졌다. 신정훈 예비후보 측은 김영록 예비후보를 향해 "무능하다. 통합시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 서울(용산) 아파트 보유와 무안 관사 생활 문제도 제기했다. 신 후보는 토론회에서도 김 후보의 재임 기간 인구·경제 지표와 '500조 반도체 투자' 공약 등을 문제 삼으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토론회에서는 민형배 예비후보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영록 후보는 민 후보의 과거 통합 신중론을 언급하며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전력공사 설립과 저가 전기 공급 공약의 실현 가능성도 문제 삼았다.
이어 강기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민 후보 측근의 청렴 문제를 거론하며 "통합시장은 인허가 권한이 큰 만큼 청렴도가 중요하다"며 구청장 시절 비서실장 뇌물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민 후보는 "공적 권한을 이용한 범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며 "10년 전 일을 꺼내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반박했고, 강 후보는 "비서실장 실형은 중대한 문제"라고 맞받았다.
신정훈·정준호 두 후보는 공통 질문인 '통합 이후 정부 지원 20조 원 활용 방안'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신정훈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미래 산업 중심 투자를 강조하지만, 당장 시도민의 고통 해결이 우선"이라며 "민생, 균형발전, 미래 산업에 각각 3분의 1씩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호 후보는 재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조 원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30조 원으로 불려 써야 한다"며 "대구·경북, 대전·충남 통합 무산으로 활용되지 못한 재정 10조 원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비경선 시작…30만 당심 속 '1명 탈락', 본경선 구도 재편
이번 경선은 예비경선을 통해 6명에서 5명으로 압축된 뒤 본경선과 결선으로 이어진다. 민주당은 20일까지 권리당원 100% 투표로 예비경선을 진행해 탈락자 1명을 가린다.
예비경선 투표는 광주·전남 권리당원 약 30만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주 권리당원은 11만2,079명, 전남은 약 20만명 수준이다.
본경선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본경선과 결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온라인 투표와 ARS 투표가 병행된다.
국민참여경선에 활용할 안심번호 선거인단은 신청자를 모집해 성별·연령·지역 비율을 반영한 표본으로 구성되며, 안심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진다.
본경선 단계에서는 전남·광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책배심원 권역별 심층토론회도 열린다. 토론회는 광주, 전남 서부, 전남 동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되며, 권역별로 정책배심원 30명이 참여해 후보들의 정책과 역량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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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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