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發 '기름값 공포'에…카드사, 할인 경쟁 가열
에너지 갈등 격화…고유가 지속
'호르무즈 리스크'에 공급 불안 장기화 우려
카드업계, 정유사 제휴·할인·캐시백 확대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기름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가스 시설을 둘러싸고 맞불 공방을 이어가면서 유가 상승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카드업계는 주유 할인과 환급 혜택을 앞세운 상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삼성카드는 HD현대오일뱅크와 제휴해 주유 할인 혜택을 담은 '삼성 iD STATION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주유소 이용금액의 10%를 월 최대 3만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카드업계의 이 같은 상품 출시는 국제유가 급등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가스전 시설을 폭격하자 이란이 카타르 에너지 시설 밀집 지역을 공격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에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지난 18일 장중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초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던 급등세가 재현되지는 않았지만 확전 가능성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 여파로 브렌트유 가격이 향후 두 달 이상 배럴당 95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유가 부담은 국내 소비자들의 주유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는 리터당 할인과 결제금액 비율 할인, 캐시백 등 다양한 방식의 주유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특정 정유사 제휴 카드는 물론 모든 주유소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범용 카드까지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
신한카드는 정유사를 선택해 주유 금액의 약 10%를 할인해주는 '딥오일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GS칼텍스 이용 시 인근 주유소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 수준으로 결제금액을 조정해주는 '에너지플러스 카드'를 내세웠다. 또 NH농협카드는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농협주유소에서 5만원 이상 주유하면 리터당 200원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카드·하나카드·KB국민카드 등도 리터당 할인이나 환급 혜택 등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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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상황이 길어질수록 주유비가 가계의 고정 지출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카드사들은 단순 판촉을 넘어 생활밀착형 혜택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할 때마다 주유 할인 카드는 대표적인 절약 수단으로 주목받았다"며 "자신의 월평균 주유 금액과 카드별 혜택 구조를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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