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5월 패키지 여행 예약률↑
中·日 등 단거리 여행지 '인기'
상하이 패키지 예약 10배 급증
4월부터 유류비 인상 여파
4~5월 예약 선발권 분주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중국을 비롯한 단거리 여행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항공료, 유류비 부담이 커진 유럽 등 중장거리 여행보다는 전쟁 여파가 없으면서 연휴를 활용해 접근하기 쉬운 단거리 여행지에 지갑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5월 전체 패키지 여행 예약률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지역별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동남아, 중국, 일본, 유럽 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과 일본의 패키지 여행 예약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것이 하나투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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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여행 예약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6.2%로 전년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며 "올해도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도 5월 전체 패키지 여행 예약률이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며, 중국 지역 예약률은 전년대비 200%, 일본 지역도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예약률 비중이 29%로 가장 컸고, 일본(23%), 베트남(16%) 순이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중국 비중이 전년대비 14%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올해 5월 해외 패키지 여행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32%가량 증가했다.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 중 5월 노랑풍선의 중국 여행 고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약 50% 증가했으며, 전체 예약 중 비중도 5%포인트 수준 확대됐다.


교원투어의 5월 전체 패키지 여행 예약률도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중국이 전체 예약의 1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14.8%), 베트남(11.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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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전쟁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과 달리 단거리 여행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는 모습이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올해 5월은 지난해와 달리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분리돼 초순과 하순에 각각 연휴 구간이 형성됐다"며 "황금연휴 효과로 전체 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연휴 기간에 맞춰 일정 조정이 용이한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올해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과 관련 여행 상품이 늘어나자 중국 여행 예약률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장가계, 백두산 등 자연풍경구 지역은 물론 최근에는 청년층이 상하이, 칭다오 등 대도시를 여행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중국 여행 예약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하이를 중심으로 항저우·남경·쑤저우·무석 등 인접 도시를 함께 묶은 '상해권' 지역의 수요가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고, 칭다오·연태·대련도 5배가량 늘었다. 중국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장가계와 백두산은 각각 30%, 20%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노랑풍선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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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비롯한 단거리 여행지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유럽 등 중장거리 여행 심리는 다소 얼어붙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사가 4월 1일 발권분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올리기로 하면서 항공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유류할증료 상승 폭은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대부분의 여행사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4~5월 유럽 등 중장거리 여행을 예약한 고객에 연락해 3월 중 미리 항공권을 발권하는 '선발권'을 안내하며 동의 여부를 묻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출발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4~5월에 출발하는 여행 상품이라도 이달 중 발권하면 인상 전 할증료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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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업계 관계자는 "보통 패키지 상품은 출발일 하루 이틀 전 임박해서 항공권을 발권하는데 두 달이나 남은 상품을 발권하겠다고 동의 구하는 건 이례적"이라면서 "발권하면 추후 취소 수수료가 생기더라도 유류할증료보다 적어서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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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여행을 고민하는 고객 유치를 위해 막바지 프로모션에 나선 여행사도 등장했다. 노랑풍선은 이달 말까지 인기 장거리 여행지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페인·포르투갈 7박 9일 패키지', '미 서부 10일 패키지', '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0일 패키지' 등이 대상이다. 노랑풍선은 이달 내 선발권 진행 상품은 유류할증료 인상 부담 없이 예약할 수 있으며, 일정 변경 걱정 없이 출발 확정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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