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중동·AI 삼중 변수…정부, 첨단산업 긴급 점검
반도체·바이오는 투자 확대, 배터리는 부진
업계 "세제·금융 지원 절실"
중동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겹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첨단산업 전반의 대응 전략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19일 '첨단산업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로봇, 기계, 디스플레이, 중전기기, 섬유·패션, 가전 등 9개 주요 업종 협단체와 함께 산업 현황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업종별 투자 계획과 함께 제조 인공지능(AI) 전환 전략인 'M.AX'를 중심으로 한 미래 준비 상황, 대정부 건의사항, 대응 방향 등이 집중 논의됐다.
업계는 통상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수요가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대응을 위한 국내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163억달러의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생산시설 확대와 해외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전기기는 글로벌 인프라 교체 수요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고,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 둔화와 중국 기업의 점유율 확대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중장기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AI 전환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산업 전반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는 자동차·가전·로봇·방산 등 수요기업과 협력해 국산 AI 반도체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이오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생산까지 AI 기반 제조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와 가전은 AI 기반 공정 혁신과 제품 고도화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고, 기계와 섬유 업종 역시 AI 도입을 확대하며 구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업계는 세액공제 직접환급 도입과 이월공제 기간 연장, 정책금융 확대,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배터리 소유권 분리제를 제안했고, 가전 업계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으뜸효율 환급사업 재개를 요청했다. 섬유 업계는 국방섬유 국산화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 상승, 일부 원자재 수급 차질 등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정부는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 실시간 소통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출 및 공급망 애로 기업에 대한 물류 지원과 유동성 공급, 대체 수입처 발굴 등을 추진하는 한편 세제·금융·R&D 지원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업종별 맞춤형 지원도 병행한다. 반도체는 AI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핵심기술 확보와 생태계 강화를 추진하고, 배터리는 업계의 경영 개선과 구조 대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고도화와 차세대 iLED 상용화를 지원하고, 섬유패션은 친환경·탄소소재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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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제조업과 첨단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애로 해소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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