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 도민에 10만원씩 '생활지원금' … 지방채 없이 전액 도비로
경상남도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도민 생활비 부담을 덜고자 '경남도민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박완수 도지사는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남 경제는 경제성장률과 지역내총생산(GRDP) 등 주요 거시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해왔지만, 최근 중동 상황이 지속되며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으로 도내 산업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등 민생경제도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막 살아난 경남 경제가 멈춰 서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경남도민 생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3288억원 규모의 도민 생활지원금 지원 예산은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도비로 채워진다.
도는 그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실효성이 낮거나 유사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세출을 줄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 도지사는 "그동안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해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 대비 3700억원 규모의 채무를 감축했다"며 "빚을 내지 않고 도민 생활지원금 지급 여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원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오는 23일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중동 사태로 많은 도민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역 내수가 침체한 상황"이라며 "도민 생활을 챙기는 게 책무인 도지사가 선거를 앞뒀다고 해서 도민 사정을 챙기지 않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 생활이 어려워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30만 도민의 살림을 챙기는 게 도지사의 당연한 역할이니 지원금 지급에 대해 누구에게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도는 지난 18일 기준 외국인 결혼이민자, 영주권자를 포함해 경남도에 주민등록을 둔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도민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올해 상반기부터 매달 15만원씩 농어촌기본소득을 받는 남해군민과 지난해 말 1인당 10만원씩 자체 민생회복지원금을 받는 거제시민도 지급 대상에 들어간다.
소득에 따른 선별 지급을 고려했으나 도민 전체의 재산 및 소득 정보를 중앙기관으로부터 받을 수 없어 보편적 지급으로 결정됐다.
도민생활지원금은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중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관할 시·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주소지 관할 시·군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온라인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7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도는 도와 시군 민원콜센터와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해 신청 방법과 사용 절차를 안내할 방침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 주문하면 4~5년 뒤에나 받는다…"그 공장 첫 ...
박 지사는 "도의 존재 이유는 위기가 발생할 때 도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도민 생활지원금이 도민들의 생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침체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