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무겁게 인식"…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6연임 성공
19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 열려
지배구조 개편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
자사주 매입 계획엔 답 피해
'올블랙' 패션으로 등장
"실적 부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선을 다해 주주들과 소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되면서 6연임에 성공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4조6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기타영업비용이 2000억원 넘게 반영되면서 당기순적자는 2024년 615억원에서 지난해 1700억원 넘게 확대됐다.
이 때문에 주총 현장에서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낮은 배당 성향 등을 이유로 일부 소액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이 사장은 다시 3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이 사장은 2010년 호텔신라 사장에 취임한 뒤 2011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주총에서는 이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외에도 김현웅 사외이사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제53기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부진 사장은 주주들에게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실질적 성장과 재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부진 사장은 경영 실적 및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면세 (TR)부문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호텔부문은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 이후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부적으로 잘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현재 호텔신라 최대주주는 지분 7.3%를 보유한 삼성생명이며,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등 계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약 16.9% 수준이다. 반면 소액주주 비중은 약 73%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이 사장은 주총 시작 7분 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블랙 테일러드 재킷과 슬랙스에 레이스 블라우스를 매치하고, 블랙 브리프케이스를 들어 절제된 '올드머니룩'을 선보였다.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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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주총에서도 이 사장은 돌체앤가바나의 블랙 원피스와 롱부츠, 은색 귀걸이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착용한 원피스는 국내 공식 홈페이지 기준 약 910만원에 판매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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