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7명 도로 질주 소란…보호자 2명 입건
픽시자전거, 시중 판매 제품 대부분이 안전미흡

픽시 자전거를 타고 위험하게 주행하며 소란을 피운 중학생들의 부모가 아동 방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청소년들의 불법 주행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되는 픽시 자전거 상당수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는 등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이미지. 연합뉴스

경찰 이미지.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인천 남동경찰서는 중학생 2명의 보호자 A씨와 B씨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에서 자녀들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위험하게 주행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고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의 자녀를 포함한 중학생 7명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소란을 일으켰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과거에도 위험 운전으로 적발돼 보호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는 학생 2명의 부모를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해당 학생들이 위험 운전으로 여러 차례 적발되자 지난 8일 A씨 등을 상대로 엄중 경고와 아동 선도를 권고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인근 고등학교로부터 "중학생들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몰려다닌다"며 순찰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이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청소년의 킥보드와 픽시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 수단의 불법 주행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보호자에게도 아동복지법상 방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자전거 이미지.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픽사베이

자전거 이미지.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픽시 자전거의 안전 문제는 제품 판매 단계에서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과 자전거 전문점에서 판매 중인 픽시 자전거 20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거나 안전확인 신고번호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픽시 자전거는 앞·뒷바퀴를 각각 제동할 수 있는 브레이크와 레버가 장착된 상태로 안전확인 시험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원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 중인 픽시 자전거 20대 중 55%는 앞브레이크만 있었고 20%는 브레이크가 전혀 없었다.


실제 이용 실태 조사에서도 픽시 자전거의 안전 문제는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픽시 자전거 구매 또는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42.8%가 '사고가 났거나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13.8%는 '실제 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AD

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업체에 브레이크 장착 안내 문구 추가와 안전확인신고번호 표기 등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는 픽시 자전거 판매와 도로 운행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